집에 있었던 중국집 메뉴전단지를 보니

탕짬면 6천원.. 

가지고있는 돈은 오천원..

10분간 힘들게 집안을 뒤지니 굴러다니는 동전 1400원 확보

음..전단지가 작년꺼니까 500원 올랐을지도 몰라.. 모자른 100원은 또 굴러다니는 50원짜리 두잎추가

나의 남은 자존심에 첨부터 가격을 물을수없었고 그냥 주문...

시간이 흐른후

배달아저씨가 오고 음식을 내려놓고 7천원이요.. 듣는순간

모든게 정지한듯한 공간속에  배달아저씨와 나와의 알수없는 적막이 흐름..

순간 눈앞이 노랗게 변하고 현기증이 나면서 그 수초..짧은 순간에 이순간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수만가지 생각이 떠오름..

본능적으로 나도 모르게 아저씨 동전하고 섞였어요..하면서

가진 오천원과 동전들을 디밀고 보냄..

현관문을 닫자마자 긴장이 풀려 그대로 주저앉음...

제발 동전의 숫자를 세지 말아라... 말아라... 제발..

식은땀은 흐르고.. 그러나 정신만은 어떻게든 500원을 찾아야한다..라는 정신통일 상태로 들어감..

허나 갑자기 긴장이 풀려서인지 육신은 천근만근 온몸이 마비되어가고.. 있을무렵..

나는 그 자세로 나도 모르게 불교에서 말하는 선정상태에 들어가  오로지 배달아저씨가 모르고 넘어가기를 기원함..

그 상태로 1~2분이 흘렀을까...

나의 숨은 고르게 바뀌었고 단전에서 에너지가 뿜어나오며

마음과 육신은 안정되고 고요하면서.. 진정한 삼매에 들어감...

순간 하늘이 갈라지면서 수많은 천신들이 내려와 기뻐하며 나에게 꽃을뿌리며 축하해주고..

온몸은 황금빛으로 바뀌고 머리에선 지혜의 빛이 발하고...

이것이 부처가 도달아 체득한 궁극의 경지로구나...

나는 모든것을 깨우쳤으니 이대로 열반에 들어가겠노라..

다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초인종소리가 울리며...






















좀전에 배달했던 사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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