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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컵라면 시식기 ] 스파게티 컵라면이랑 이름모를 일본라면

tiramisu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19 05:33:39
조회 2219 추천 0 댓글 12

안녕하세요.
이른 새벽에, 발로 사진찍고 겨털로 보정한 사진 올리는, " tiramisu " 입니다.
포토샵 커브라는 걸 좀 손댔더니 어떤 사진은 눈이 다 아프군요.
쩝... 쉬운게 없네요.

눈 아픈 사진 싫으신 분들은 그냥 다른 게시물 읽어 주세요.

어느날 새벽에, 밥 먹기는 싫고 라면을 끓이자니 귀찮아서 두리번 두리번 했습니다.
다용도실에 `스파게티\' 컵라면이 있더군요.
아마도 여동생이 먹으려고 사논것 같습니다. 흐흐흐

얼른 제 방에 숨겨 들어옵니다. 저희집 강아지 말고는 아무도 못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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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은 환경호르몬 때문에 잘 안먹기는 하지만 이건 종이컵이라서 안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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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시는 내용물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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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붓기 위해 덮개를 표시선까지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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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리법 다시 한 번 읽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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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을 부어줍니다. 저는 푹 익은걸 좋아하므로 물을 조금 많이 넣었습니다.
오래 불리면 된다구요? 아... 그렇군요. 하지만 이미 물은 정량보다 더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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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가 가끔 이유없이 열리는 일이 있어서 내용물로 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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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the Time has c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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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들을 넣기 위해 덮개를 열었더니 잘 불어진 면의 냄새가 군침돌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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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죽한 양념과 치즈가루라고 추정되는 가루를 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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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픈만큼 열심히 비벼줍니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왼손으로... 이건 다른 건가?

"가족들이 떴다" 라는 예능프로그램 내려받은거 보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윤종신 존재감이 없다고 자체투표에서 말이 나왔지만 정말 재미있네요. 촌철살인.ㅋㅋㅋ
지금 구성원 중에서 누구하나 빠지면 허전할꺼 같습니다.
토요일날 "끝없이 도전한다"는 그 프로그램도 누구하나 빠지니까 많이 어색하고 허전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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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몇 젓가락 안먹었는데 벌써 바닥을 보입니다.
그런데 국물이 많다구요? 저는 짜장맛라면도 이렇게 먹습니다. 국물많게...
개인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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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걸론 부족합니다. 일하면서 야식을 먹어 버릇해서 그런지 뭐 기별도 안가는 군요.
아무래도 `라면\'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게 국물인데 면만 홀랑 먹고 입 조금 축이니 바닥이라서...
마치 급하게 화장실 뛰어 갔다가 볼일 후에 그냥 바지 올린 느낌이랄까? (난 이 느낌을 어찌 알고 있을까?)

이 번엔 제 방을 살펴봅니다.
아... 좀 치우고 살지. 구석에 먼지를 맞고 쌓여 있는 상자들 뒷편에서
굴러다니는 컵라면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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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디서 난걸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 일본컵라면... 컵라면... 일본... \'

2년 전에 일본으로 세미나 가셨던 옆 부서 선임께서 기념품으로
볼펜이나 담배, 열쇠고리 그런것 보다 밀가루 음식 좋아하는 제게
선물해 주신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상자들 뒤에 널부러져 있었지?)

반가운 마음에 잠시 그 선임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물을 올립니다.
일단... 유효기간은 지났다고 단정하겠습니다.
마음을 비우니까 불안한 마음이 없어지네요.
`먹고 배아프면 그 참에 숙변이나 제거하지 뭐...\'
말도 안되는 자기최면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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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삼양컵라면 만한 크기의 이 일본라면.
덮개를 열자 신기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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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부어서 빨리 먹을 수 있도록 내용물들이 풀어져 있습니다.
어쩌면 개별포장 단가를 줄이기 위해서 일지도 모르겠군요.

일본라면 첫경험(?)이구요 일본어도 잘 모르는 저에게 덮개를 열자 피어오르는
모를듯한 해물의 향기는 살짝 긴장하게 합니다.

유효기간을 훌쩍 넘긴 내용물들은 당연히 바짝 말라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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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는 사이에 물이 다 끓었네요. 안쪽에 표시선이 희미하게 있어서 채워봅니다.

엇 !?!
이거 뭐 밑바닥이 새는 것도 아니고 눈에 띄게 물이 줄어듭니다. 마치 종이가 물을 먹듯이...
`농민의 마음\'을 안다는 곳에서 만든 커다란 사발면에 들어가는 만큼 물을 넣은것 같습니다.
그러자 비틀어져 있던 계란과 새우들이 형태를 되찾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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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하게 불리기 위해서 덮개를 덮고, 알지도 못하는 일본어를 히라가나로 떠듬떠듬 읽어봅니다.
( 아이씨... 가타카나가 더 많네요. 저건 교양시간에 다 외우지도 못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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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에 저렇게 맛있어 보이게 변할꺼라고 믿고 또 기다려 봅니다.

히라가나도 가타카나도 못읽어서, 결국 무슨 맛의 무슨 라면인지도 모르고 먹기로 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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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흐흑... 드디어 시식 !!!
일단 건더기가 푸짐해서 마음에 드네요.
하지만 해물 싫어하는 저에게 특유의 해물향은 감점 !

면은 생긴게 꼭 멸치칼국수맛 라면의 그 면발같군요. 부들부들합니다.
씹으니 쫄깃쫄깃하긴 하군요. 해물향이 담뿍베어있는 칼국수 라면 면발.

내용물을 뒤집어서 면과 잘 섞으려고 젓가락을 밑바닥까지 집어 넣는데
젓가락이 힘겹게 들어갑니다. 면을 꾸역꾸역 쑤셔 넣었는지
많이 먹으라고 고밀도로 압축을 했는지... 어전지 물을 많이 먹더라니
밀도가 높아서 그랬나봅니다.

이거 뭐... 비빔국수도 아니고 국물이 아직도 줄어들고 있나봅니다.
물끓이개에 남아 있는 물을 다 부어 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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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많이 먹고 나서 다시 한 장 찍은 사진.

건조계란은 하나도 안신기한데 튀김새우가 신기하네요.
우리나라 새우탕 맛 라면에는 건새우가 들어 있지만 뾰족해서 입술이나 혀를 찌르기 일쑤였는데
지금 먹고 있는 일본라면은 칵테일 새우를 튀긴 후 라면에 바로 넣은 것처럼(과장 살짝 보탰음)
새우살이 씹히더군요. 정말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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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아 득템!!! 저만한 새우가 너뎃개는 들어 있습니다. 무늬만 새우맛 라면은 가라~


전체적인, 처음 먹어본 이 일본라면의 평가는
1. 제품이름이나 내용물 표기에 영어도 좀 써라. (일본어는 검색도 힘들다 !!!)
2. 확실히 비쥬얼은 먹어준다. (조리예랑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다.)
3. 특이한 해물의 향이 면과 고명에 골고루 베어있다. (해물 좋아하는 사람은 좋을듯.)
4. 우리나라의 커다란 사발면의 양과 필적하는 고밀도의 면발분량. (보기보다 많아서 놀랐음.)
5. 넌 도대체 얼마짜리냐? (푸짐한 양에 건더기도 충실한데 비싸면 낭폐 !)

결론, 1. " 대한민국 사람인 나에게는 우리나라 라면이 더 맛있다. "
결론, 2. " 일본라면 신기하다. 너희 이런거 좀 잘 만드는듯. "



다운받은 드라마나 좀 더 보고 아침을 맞이할까 합니다.
이참에 노다메칸다빌레 구해서 볼까봐요. `이건 표절이다\', `영감을 얻었지 내용은 전혀 다르다\' 말이 많던데요.
저는 귀도 얇지만 직접 제 눈으로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단순한 넘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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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져트. 동생이 홍콩여행 갔을때 사온 육포.

여행사 직원이던 제 여동생 경기가 어려워서 권고사직(?) 당했습니다.
홍콩이 육포가 유명하다나 뭐라나... 일하면서 가는 마지막 홍콩여행에서
컵라면이랑 육포랑 좀 사왔더라구요. 동생 어깨 토닥토닥해주면서 육포 몇 개 집어 왔습니다. ㅋ

그런데... 육포역시 우리나라 육포가 더 맛있네요. 홍콩육포는 왤케 기름졌는지... ㄷㄷㄷ

나 애국자 아닌데 오늘 촘 많이 애국심 생기려는듯.
" 너는 누구냐아~ 신토불이 !!! "

일요일 아침이 밝아오네요. 푸욱 쉬시고 새로운 한 주 맞이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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