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티비에서 자장면 먹는 모습이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지
오늘 저녁에 시켜먹으려하다
한번 만들어먹어보자 하는 생각에
인터넷 동영상 몇개보고, 냉장고에 재료 있나보니..
얼추 자장면 재료가 대충 있어서
마트가서 춘장-단무지-옥수수 통조림만 사와서 만들기 도전해봤습니다..ㅋㅋ

일단 들어간 재료는..
춘장1개(4인기준), 돼지고기 목살 반근(집에서 먹다 남은거), 삶은 달걀 2개(반 짜르면 4개),
오이 1/2, 당근 1/3, 감자 큰거1, 양파 큰거1, 호박 1/3, 양배추 1/4, 옥수수 통조림, 단무지.
전분가루, 설탕, 소금, 물엿, 고춧가루, 후룻가루, 식용유, 미원.
면은 생면이 맛있다고 하던데, 집에 있는 칼국수 면으로 대체했습니다.
춘장 900원, 단무지 2천원, 옥수수 통조림 800원 이거 말고는 다 집에 있던 재료였습니다.


1. 오이-당근-양파-양배추는 얇게 채 썰어둡니다.
2. 호박-감자는 깍뚝썰기 합니다. (수타 자장면집가면 감자 큰거 생각나서..)
3. 돼지고기 구워먹고 남은거라, 큰 도막이였는데..얇게 썰었습니다.
4. 달걀 2개 미리 삶아두고, 반 짤라서 4등분 해 둡니다.

재료는 이제 준비완료..자장소스 만들기 시작..
동영상에서 보니, 채소-춘장 따로 볶아서 나중에 합치라고 하던데..
그렇게 하기엔 쫌 귀찮고 복잡해서
카레 만들듯이 섞어버렸습니다.

5. 냄비에 식용류 두르고 돼지고기 달달 볶습니다.
6. 돼지고기 어느 정도 익을 무렵, 잘 안 익는 감자 먼저 넣고 볶습니다.
7. 2~3분 볶다가, 나머지 채소를 붓습니다.
(이때, 물과 식용류 같이 붓는데 2:1 비율로 동영상에서 배워서 그렇게 하고
재료가 자작해질 정도로 냄비 2/3정도까지 물과 식용류 비율 맞춰 넣었습니다.
식용류 많이 넣으면 느끼합니다..적당히 하세요.)
8. 한 10분여 끊였더니 재료도 익어가고 이제 춘장을 넣습니다.
(마트 춘장사서 넣었는데, 자장면 분말가루도 있더군요..춘장이 더 맛나는거 같아요.)
9. 춘장 넣고, 이제부터는 카레 만들듯이 잘 섞어주기 시작합니다.
10. 이제 양념 넣을 시간..설탕-소금-후춧가루-미원-물엿 넣고 간 맞춥니다. 생각보다 싱거워서 소금 추가했어요.
11. 이제 자장소스가 거의 다 익을 무렵..전분가루를 넣습니다.
(제일 어려웠어요;; 농도 맞추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서 두번이나 붓고, 나중엔 그냥 전분을 자장소스에 쫌 넣기까지 했어요ㅋ)
12. 전분 넣고 팔팔 자작해질 때까지 끊이니, 정말 이제는 자장소스 다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자장소스를 만드는 동안 두가지 일을 했습니다.
칼국수 면 삶기와 만두 찌기..
만두는 군만두를 하려했으나, 귀찮아서 찜만두로 대신했습니다ㅋ

13. 이제 모든 자장면 만들기는 마지막 단계 담기만 남은 상태입니다.
냉면 그릇 4개에 칼국수면 보기 좋게 담고,
자장소스를 넉넉히 붓습니다.
14. 그리고 그 위에, 옥수수 통조림과 오이 채 썬거, 당근, 달걀을 올려 놓으면 만들기 끝.
양파-단무지 따장이랑 같이 세팅하니 더욱 중국집 자장면 다워지더군요!!

처음 만드는 자장면이라 서툴고 가스렌지 자장소스 다 튀기고
국자-그릇은 또 왜이리 많이도 썼는지..설겆이 할꺼 가득이고
그리고 전분가루 엎질러서 바닥 다 더러워지고..
한두번은 만들어 먹겠는데..자주는 절대 못 하겠네요..ㅋ
그래도 부모님 동생이랑 맛나게 먹었습니다..^^
날잡아 자장면 좋아하는 여친님 꼭 한번 만들어줘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