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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종로의 추억, 보쌈(삼합)과 빈대떡

Pro/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09.05 12:22:25
조회 3109 추천 0 댓글 23



 

종로 3가 국일관 옆 보쌈골목...

 

종로 설렁탕으로 시작 되는 골목 초입따라 가면 삼해집도 나오고, 한방 보쌈집도 있고 뭐 그렇다.

보쌈집들 중 유명한 삼해집을 비롯해 다른 곳은 한번도 못가봤다.

딱 한군데만 한 10번 넘게 갔다.

 

삼해집 바로 전 집인 흥부가..

주인이...아는 형님이라 이 곳만 가게 되었다.

또한 서울 맛집/여행 클럽 모임의 단골 집회 장소 되겠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간단하게 소주 한잔 걸치면서 입 좀 풀고....

 

다들 그냥 보쌈 먹지만 난 홍어가 땡겨서 삼합으로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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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감자탕...

그냥 저냥 소주한잔 하면서 국물이라도 한술 떠먹기 좋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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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볶아서 내온다.

홍어도 많이 삭힌건 아니다.

뭐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홍어만 혼자 거의 다 먹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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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에 꿀꺽...

 

5년전인가....과거 홍어를 처음 먹었을때....

목포에서 바로 올라온...직접 집에서 완삭한 완전 독한 놈을 만났었다.

당시, 한 교회의 목사님댁에서 식사할때 였는데...그분 고향이 목포라...현지에서 보낸것.

홍어를 김치에 싸서 밥위에 척척 올려 맛있게 드시면서,
이 홍어는 값비싼...아주 귀한거라고, 한번 먹어 보라 하셨다.

경상도 촌놈...생전에 구경도 못하다가 보고 반가워서 덥썩 한 점

멋모르고 먹었다가 죽을뻔했다.  완전 지독했던 누런 홍어.

뒷꼴땡기고 귀따갑고 어지러울정도로 역했던 그맛...씹으면 씹을수록 뇌가 쪼그라드는 느낌...

용감하게 다시 도전한 두점째는 결국 몇 번 씹지도 못하고 뱉어 내고 말았다.

반나절 그 휴유증에 시달렸으나 붕어 대가리는 그때의 아픔을 다 잊고,

식당에서 좀 약한 놈들을 만나면  아무렇지 않은 듯 먹어버렸다. 이제 어느 정도는 먹지만...

다시 그 정도 삭힘 레벨까지 경험하고 싶지만...과연 소화할수 있을지 ㅋㅋ

그리고 요새 칠레산 홍어도 귀하다는데... 그 귀한놈을 어디서 만날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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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일행들이 먹은 보쌈에 서비스로 나온 닭도리탕...

그 국물에 밥 비빈거.

.

.

.
나는 먹지 않았음.


종로 3가에서 지인들과 헤어지고

같이 지내는 회사 동생 줄려고 ...김밥사러 종로5가로 갔다.

(사실은...내가 더 먹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밤 10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서울역 앞 밤 12시까지 삼화고속이 있기에 이곳으로 오는게 가능했다.

 

그러나

.

.

예전엔 못찾아서 못갔지만 ㅠㅠ

오늘은 제대로 위치 파악하여 겨우 찾아갔으나 문닫아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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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허탕 ...아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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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아서 한잔 더 할려고 순희네 빈대떡으로 왔다.

순희네 빈대떡 가게 앞 좌판에 앉아 바라본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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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 1인분....4,000원!

무지하게 많은양.

2명이서도 먹을수 있다.

소주 2병은 비울수 있는 양.

 

사실은 고기전이 먹고 싶어 시켰으나, 절판되어...

할수없이 에라 모르겠다 그냥 빈대떡이나 시켜먹자

이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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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 파, 씻어낸 신김치등이 내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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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 김치 얹어서 먹으면 더 낫다.

.

.

 

광장시장 꼬마김밥 사러갔다가 6번째 허탕치고

빈대떡이나 사먹고 온 날.




- 8월 30일날 종로에서

 

종로...

꽤 오래전... 서울에서 있던 대구 촌놈이.., 종로 지리라고는 당췌 모르는 그 촌놈이

대구에 있던 사랑하던 여자가 계절 학기 듣는다며 여름방학때 잠깐 서울에 온다길래

종로 지리에 빠삭한 마냥 큰소리 탕탕 치다가, 결국 만나서는 밑천 다 드러내고...

종로 5가 광장시장부터 종각까지 그녀 다리만 고생시키다가

손바닥보다 작은 종이에 빼곡히 적어간 종로 맛집 주소 적힌 메모지를 보며

아 여기가 아닌데 이러면서 갸우뚱하며 쪼면서 보다가 들킨 순간,

촌티 난다고 핀잔 오만상 얻어먹고 멀찌감치 떨어져 오라는 엄명에

뒤만 쫄래쫄래 따라가다가 명동까지 가서는 칼국수 한그릇 먹고 왔던 일화가 있지요.

한 10년은 된듯 합니다.

그 후 촌놈은 취직하고 시간이 꽤 지나...

그때 발품팔게 만들었던 종로3가 그리고 종로5가 에서

오래전 기억들을 추억해보며 빈대떡에 소주한잔 걸치고 있네요.

그 여자에게 그날 미안해서...다음에는 제대로 데리고 가야지 하면서 시작된 맛집찾기..

도시락으로 시작된 음식 만들기가 점점 업그레이드 되면서

요놈들이.... 대구 촌놈의 취미가 되어버렸어요.

벼루고 벼루었지만 그날 이후....한풀이 한번 못해보았네요.
취미가 되어 버린 요런 행동들은....

객지에서 외롭지 말고 즐겁게 잘 지내라고... 그 여자가 촌놈에게 준 선물이었던거 같습니다.

8월 30일은 그녀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어요.

촌놈은 그날 종로에서 옛날일들 한번 추억해보며 홀로 소주한잔에 빈대떡이나 한장 부쳐먹고 왔지요.

옛 생각하니 마음이 짠했지만, 나이가 꽉 찬 처자이니 만큼 아주 잘 되었다는 생각도 들고,
대구에서 잘 살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 촌놈도 10년 가까이되는 솔로 생활을 어여 탈출 해야 할텐데 말입니다.

전혀 노력을 안하니 앞으로도 가망은 없어보이는건 사실입니다.

그래도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식도락은 참 즐거운 취미생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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