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박사횽이 맞춤법에 관한 글을 올렸더라?
그런데 리플을 보니 어떤 격게이가 다르다/틀리다의 차이점에 대해 적어놨더라구..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해서 사용하는건 맞아.
근데 일부의 \'틀리다\'는 동사가 아니라 형용사 문맥에 쓰여 차츰 \'다르다\'와 비슷한 용법을
획득해 가고 있거든. 예를 들어 \'어, 이거 약속이 틀리잖아요\'와 같이 말이야.
물론 아직 표준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러한 표현들이 관용적인 어법의 자리를 차지해 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

내가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맞춤법 문제가 튀어나올 때 마다 남 일 같지가 않아.
사실 한글 맞춤법은 어려운거 맞아. 전공자가 봐도 그래.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한글 맞춤법 총칙 제 1항인데, 바로 이 \'어법에 맞도록 적는다\'는게 예외도 많고
사람들에게 생소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야.
의무교육을 거치는 동안 맞춤법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있어야 되는데 그런 것도 없고..

요는 맞춤법 어려운거 맞고, 지금의 국어 교육도 병맛이니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맞춤법을 까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자신의 언어 생활을 먼저 돌아봤으면 좋겠다. 많이 배운 사람도 틀릴 수 있거든.
무엇보다 게이들 스스로가 한글에 대한 관심을 좀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