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오락실이 성업하기 시작한 90년대 중후반

오락실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그에 따라 다양한 격투게임들이 흥한다.

대표적으로 철권, 킹오파, 버파, 스파

당시에 버파의 인기는 철권을 훨씬 앞지르고 있었고 2D에서는 스파서드가 발매될락말락하는 시기에 킹오파와 양대산맥.

초딩중딩고딩은 물론 대딩들까지 문화생활(?)공간으로 오락실을 많이 활용하고 있었으며

그렇게 오락실의 영광은 오래될 것만 같았다.

하지만 90년대 후반.

PC방이 성업하기 시작하고 리니지가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으면서 오락실은 점차 그늘이 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래도 심각하게 망하진않았다..

IMF가 들이닥친다.

기판 수급이 되질 않으면서 스트리트 파이터 서드의 수입배급은 완전 중지,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2D 격겜으로서의

스파는 2에서 끝장나게된다. (그 이후 2007년 스파 4의 정발로 다시금 바람이 돌아온다..)

참고로 일본으로 치자면 우리나라 IMF 시기가 격투게임의 완성기? 라고 할 수 있다.

길티기어를 비롯해서 많은 대전게임들이 뿅뿅 쏟아져 나오지만 우리나라에 정식 배급은 물론

밀수라는 비싼 값으로 들여서 까지 오락실에서 굴릴만한 게임이 많지 않았다.

그로 인해 정식 배급사가 존재하는 킹오브 파이터 그리고 남코 정도가 격투게임의 명맥을 겨우 유지할 수 있게된다.

그리고 비운의 버추얼 파이터. 21세기 들어와서도 일본, 미국에서는 철권보다 훨신 잘나갔지만 우리나라는

환율의 여파로 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않는다.

내가 들은 바로는 2000년 초중반까지 우리나라 버파 수준이 꽤 높았고,(아키라꼬마? 뭐 닉이 기억이 잘)

인기가 있었지만.. 제작사와 배급사 측의 한국을 전혀 never 배려하지 않는 기판 가격과 옵션판매(대여 식? 으로 들음)으로

우리나라 영세 오락실에서는 씨가 마르게 되었고 점차 그런식으로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이미 5는 우리나라에서 단 한 곳 만 존재하게된다.

그러면서 3D 격투게임이라는 장르상 다른 게임을 찾기 마련이고, 버파 유저들은 떠나거나

비슷한 소울 칼리버를 즐기거나 철권으로 넘어가게된다.

이야기를 잠시 돌려 2D 격겜쪽으로 돌아가자면, 90년대 후반 IMF 이후

스파 수입배급을 맡았던 회사가 부도나고 스파가 끝장나면서 2D 격겜은 사실상 KOF 독주로 들어간다.

그러는 와중에 그 자리를 넘보는 게임이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차세대 격투게임이라 불리우던(그시절에) 길티기어.

21세기 초 길티기어시리즈는 매번 우리나라 아케이드 정식 발매를 기다리고 있었다.

길티기어 젝스.

제작사는 아크시스템이지만 배급은 세가 였었고, 세가는 전부터 우리나라 아케이드 시장을 꾸준히 밀고있는 회사.

하지만 일본 문화 완전 개방이 되지 않았던 당시에 피가 튀는 격투게임은 "청소년용" 인 오락실에 들일 수 없었고

몇몇 격투게임 매니아 층만이 겨우 정보를 얻어서 콘솔로나마 즐기던 시절이었지만

당시 콘솔로만 즐기던 격투게임으로는 무시하기 힘든 유저수를 가지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길티기어 이그젝스가 발매되자 대폭발하기 시작.

심지어 잘나갈 적에는 2004년이던가 주상복합 건물 앞에 대형 스크린으로 200여명의 참가자와 관객들과 함께

거대한 대회를 치루기도 했었지만

역시나, 정식 배급이 되지 않는 게임은 영세 업자들에게 밀수라는 커다란 짐이되기 때문에..

그렇게 차츰, 차츰 길티기어 유저들이 군대, 취직을 거치면서 유저수는 줄어간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철권이 재밌다? 쉽다? 그래서 우리나라사람들이 많이한다?

이건 개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