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은 고단.

청년은 수능을 앞에 두고도 정성스럽게 그린을 다녔습니다.

로구 구라울러 구라우더..

하루가 멀다하고 그린을 다니던 청년은 서서히 목표에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수능을 며칠 앞두고 저거넛을 달성하였습니다.

"이제 한 걸음이야! 힘내자"

그러나 그를 눈여겨보던 악의 무리들이 있었으니 바로 그린의 네임드 군단이었습니다.

그들은 순진한 고단 청년을 마구마구 짓밟았습니다.

"네놈 따위가 우리 네임드 패밀리에 들게 할 수는 없지"

특히 이중 가장 악질은 KCI와 깡마이였습니다.

그들은 고단을 응원하는 척 하며 자신이, 혹은 다른 네임드를 부려 고단을 가차없이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자 마침내 고단 청년은 구라우더가 되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고단 청년은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한번, 두번, 세번..

"뱅구셔를 찍을 때까지 나는 백번 천번이라도 저구넛을 찍겠어"

그렇게 고단 청년은 여덟번의 저구넛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눈보라가 휘몰아치던 겨울날이었습니다.

지쳐가던 고단 청년은 던파라는 세계로 들어갈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의지하려 했던 귀족 무상은 그에게 한푼의 골드도 주지 않았습니다.

고단 청년은 울었습니다. 하늘은 나에게 뱅구셔도 내려주지 않고 골드도 내려주지 않아.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일어섰습니다.

현관문을 여니 밖에는 폭설과 강풍의 휘몰아치고 있었습니다.

고단 청년은 옷깃을 단단히 동여매고 구디케이터 카드를 손에 꼭 쥔채 휘몰아치는 눈보라를 헤쳐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고향인 그린오락실에 도착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를 그때까지 지켜보던 신이 있었던 것입니다.

신의 이름은 지삼문에이스.

그를 하늘위에서 지켜보던 그는 고단 청년의 정성에 감동하였습니다.

"고단 너에게 네임드에게 지지 않을 힘과 용기를 주겠다"

고단 청년은 무언가를 느꼈습니다.

평소에 압ㅋ..의 뒷통수만 보아도 오금이 저리며 카드를 당장 지갑속에 쑤셔박고 집에 갔던 고단은

왠지 오늘만은 할수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는 당당하게 카드를 꼽았습니다.

평소 고단청년은 그의 저녁식사였지만 그날만큼은 달랐습니다.

..크는 놀랐습니다. 그는 황급히 다른 네임드 군단을 불렀습니다.

하지만 고단청년은 그들을 모두 무찔렀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염원하던 뱅구셔를 찍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게 왠일, 하늘이 맑개 개며 햇빛이 들리가 없는 그린오락실에 햇빛이 쏟아지는게 아니겠어요?

고단 청년이 빛을 받자 그의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는 이미 수능날 어머니에게 맞아 죽었던 것이었어요.

고단 청년은 얼굴에 미소를 지은채 빛을 따라 하늘로 승천하였습니다.

그의 뱅구셔 카드를 가슴에 꼭 품은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