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IT 쪽에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컴과 연구자도 아닌 사람들이

IT 문제 내려고 경사도니 벡터공간이니 뭐니 이해하려고 애쓰는 게 참 괴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역할이 이 외계어를 좀 일상어로 풀어서 전달하고

일상어로 절대 못바꾸는건 그냥 단순화해서 쳐내고 그거 결정하는 건데 사실상

옆에서 이렇게 서포트 붙어도 뭔가 오개념 하나 제대로 바로잡으려면 1시간씩 걸리는 게.

기술/과학 지문 출제자들은 어쨌든 다 이공계 출신이긴 한데 생공이 컴공을 모르고 컴공이 물리를 모르니까

뭐 이거 안에서 보면 "이런식으로 사설이 출제되는구나, 이거 이래도 되나" 싶은 느낌마저 드는데

그리고 연구소 내부 상황들 다 비슷할 게 뻔한데

수험생들은 사설 브랜드별로 이 브랜드는 어떻고 저 브랜드는 기술지문이 잘뽑히고 이렇게 평가하는거 볼 때마다

좀 신기하다는 생각 들고 그러네요

이짓거리 할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세상에 하등 쓸모없는 것들에 너무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

그러나 철학책 읽고 문학평론 쓰는건 무슨 쓸모가 있느냐면

사실 그것도 사설지문 쓰고 출제하는 것만큼은 낭비긴 해서

쩝

평론 4천자 쓴다고 10시간동안 리쾨르랑 루시앙 골드만 다시읽고 글쓰려니 현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