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 소년의 시간 봤음

롱테이크 방식 되게 잘썼고 배우들 연기도 좋아서 재밌게봄 특히 아역 연기가 지림

근데 마냥 재밌는 드라마는 아니고 사회문제 꼬집는거라 호불호는 좀 갈릴듯

여기서 얘기하는 내용이 대충

1. 부모 세대의 전통적인 남성성, 마초이즘.

2. 타고난 성격이 그렇든, 환경의 변화든 다 그렇지만은 않은 현대 남성들. 

3. 이 과정에서 아들은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수치심과 일종의 열등감을 느낌

4. 아들이 극단적 인셀화돼서 여자애를 찔러 죽임

바보라도 3번에서 4번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급격하다는 걸 알 수 있음

이건 3번과 4번 사이에 존재하는, 어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문제를 비추는 작품임

해결책을 내는 건 아닌데 이것만으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게 이 문제가 발생하고 흘러가는 맥락 전부를 꿰뚫고 있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거같음

학교에서 선생들은 영상만 틀어놓고 학생들에게는 관심이 없고(영국 이야기임)

마초이즘이 남아있는 전반적인 서양 사회와 여성들은 이 3번에 처한 남성들을 인셀이라 조롱하고

매노스피어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는 고독처럼 공명하며 3번에 처한 남성들의 분노를 부추기고

이게 분별 능력이 없는 10대 소년소녀들에게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필터링 없이 그대로 흘러들어옴

그냥 무작정 가정교육 문제라고 하거나, 아니면 혐오당해 마땅할 사악한 인셀 허수아비를 세워두고 패는 게 아니라 꽤 다각적으로 조명해서 재밌게봤음

쩝

나도 나름 아직 어린 축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 보면 이 작품 주인공이 한국나이로 14살이란말임... 

내가 14살이었던게 10년전이니 그때랑 지금이 많이 달라질 만하긴 해

추가로 4화에서는 가해자 가족의 사건 후 삶을 조명하는 것 같은데 이건 아직 보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