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몇년이 지나도 아직도 어느정도 스토리라인이 기억날 정도로 열심히 읽었던 책이었는데

당시 열심히 읽었던 이유가 학교 도서실에 몇 안되는 판타지 소설이었다는 점도 있지만

주인공 = 정의가 아니라는 점이었음

그 당시 판타지 소설보면 이고깽이거나 노예, 용병에서 성장하는 스토리

주인공은 선이고 정의를 이행, 악행을 두고 볼 수 없어서 참견질을 하다가 업적을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기억함

그런데 다크메이지의 주인공 독고성의 경우 곱추라는 주인공답지 않은 외모

스토리 시작부터 배신당하고, 이세계소환을 당해서도 바닥취급당함

시작부터 기존의 판타지소설과 궤를 달리했는데

또 주인공 성격이 가관이었음ㅋㅋㅋㅋ

독고다이에 자기 깔본 놈 있으면 조져야 성이 풀리는 기존의 주인공이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인성파탄의 소유자

게다가 보통 그거는 올바르지 못해!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죽이는 거는 잘못된 일이야 라는 기존 주인공들과는 달리

독고성은 '아 씨발 저새끼 조지고 싶은데 스승이 뇌에 제약을 걸어서 조질 수가 없네...죽지않는 선에서 괴롭힐 방법 없나?'라고 정의, 선의 빌미로 삼는게 아닌

외부의 제약에 의해 타인을 해치지 못하는 설정이 인상깊었음ㅋㅋ

그로인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남들을 괴롭히는 발상도 재밌었고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ㅋㅋ

헬스장 사건때문에 판갤까지 왔는데 이왕 판갤에 온 김에 옛날생각나서 글 한 번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