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력 열등감 유발은 개인적으로 박완서가 원탑인듯

필력 열등감 유발은 개인적으로 박완서가 원탑인듯앱에서 작성

DUPE

2024.06.27 15:05:02

조회 85 추천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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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

한국전쟁

가족의 죽음

생계형 직업

자녀양육

자녀요절

온갖 페널티 주렁주렁 달고 거의 40에 애 키우고 집안일 하면서 밤에 잠 줄여가며 글쓰기 시작함.

키보드로 치던 시절도 아닌데 습작이나 퇴고 없이 걍 휘갈겨 씀.

근데 읽어보면 딱딱하지도 않고 현학적이지도 않고 내용, 감정 전달 다 되면서 술술 읽히고 특색도 확실해서 글만 읽어도 작가 유추가 가능함.

그 시절 온갖 차별과 박해, 식민지배, 전쟁통까지 겪고 집안 일과 직업 양쪽을 잠 줄여가며 했음에도 워낙 글이 좋으니 강제로 성공 당함.

여성계에서 '여성작가'라며 띄워주고 페미 묻히려고 하자 단호하게 선긋고 남페미 조심하라는 명언을 남기심.

남다른 재능과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력, 인성까지 갖춰서 딱히 깔거도 없음.

개인적으로 글만 봐도 열등감이란게 막 밀려옴.

'나 잘났다'하는 필체나 글이라서 빡치는게 아니라, 오히려 범접 불가능한 우아함과 소탈함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상한 아우라가 느껴지는데 수준이 너무 높아서 본질적으로 내가 평생 노력해도 흉내도 못 낸다는걸 알아서 빡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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