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상붕이들아.
이제 일병 절반 되어가는 개짬찌 상붕이다.

우선 왜 이 빌어먹을 작계훈련을 5번이나 하게됐냐면...
우리 동대와 지역대를 제외하면 계원이 모두 1명이거나 없기 때문임.

그래서 우리 동대 3번 + 지원 2번 나가서 총 5번 작계 훈련을 시행했고, 어제를 마지막으로 전반기 작계훈련 1차는 잘 마무리가 되었음.

그래서 작계훈련을 진행한 후기 겸, 앞으로 작계훈련을 할
사람들을 위해서 몇가지 꿀팁을 적어보려함.


1. 동대본부를 구워 삶아라.
너희들의 피로도는 이 동대 본부를 잘 구워 삶느냐 마느냐로 정해질 거임.
어디 일병 짬찌 나부랭이가 하늘같은 선임을 구워삶느냐 마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는데, 예비군 5년차 정도됐으면 그냥 민간인화를 끝낸 사람들이라고 생각해라.

실제로 동대 본부한테 뭔 일을 부탁하면 백이면 백 다 들어줄거다. (인성 파탄나버린 놈 제외)

대신 너희들도 동대장이랑 미리 딜을 쳐놓을 필요가 있음.

"고생도 했으니 동대본부 인원들을 먼저 집에 보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동대 본부분들은 총기랑 개인장구류 정리도 해야하니, 남들보다 먼저 작계지역에서 복귀하는 건 어떻겠습니까?"

같은 사소한 혜택등을 만들어놔라.
그래야 동대 본부들이 그 혜택을 듣고 더 열심히 일한다.

그리고 동대 본부 인원들한테 다 참여 시키도록 전화를 하라는 사람이 몇몇 보이던데, 이는 조건에 따라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하루치 작계훈련 동대본부 구성원이 7명이다? 이러면 굳이 연락돌릴 필요 없음.

어차피 작계훈런 2차 훈련을 생각하면 동대본부 인원이 다 와서는 안된다.
코로나 끝나고 첫 예비군 정상시행이라 참석률이 꽤 높은 편이다. (우리 동대의 참석률은 평균 87%정도)
즉 동대 본부 인원도 1~2명 정도는 불참할 확률이 높다는 거다.

대신 동대본부 인원이 4명 정도다? 그러면 무조건 연락 다 돌려라. 가뜩이나 총기 무거워 뒤지겠는데 동대 본부인원도 적다?

총기 90정을 너네들이 다 옮겨버리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거다.


2. 동대장의 뒷담화를 까라.
동대장이 가라를 존나게 치지 않는 이상, 예비군들의 불만은 당연히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말인 즉슨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예비군들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소리다.

가뜩이나 핸드폰 미사용 서약서 받아서 폰도 못쓰는 데 (물론 서약을 받아도 그냥 하는 사람들도 많음)
인싸력이 있는 놈이라면 심심해하는 예비군한테 말 걸어서 "저희 머장이 원래 이렇다. 꼰머놈이라 이해해달라. 우리도 업무할 때 뒤지겠다."등 공감대를 형성해라.


3. 인도인접 및 도시락 배부, 퇴소절차를 확실히 해라.
이게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지체라도 되면 민원 올 확률 + 퇴근 시간이 늦어진다고 생각해라.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제일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주겠음.
우선 무기지급 대상명부를 2개 뽑아라.
하나는 지역대 제출용, 하나는 명찰표 기입용이다.

예비군들의 분대를 구분하기 위해서 명찰표를 나눠줄텐데, 우리 같은 경우는 종이에 1-1~1-10번까지 한개 분대의 명찰표를 만들어놨다.

이걸 온 순서대로 명찰표를 나눠주고, 명찰표 기입용 무기
지급대상 명부에 표시를 해놔라.
그러면 인원수를 파악하기도 쉽고, 누가 자리에서 없을 때 파악하기 쉽다.

그리고 강당 자리 배치는 입구를 가까운 기준으로 1번을 앉히면 된다.


•예시•

1-10 1-9 1-8 1-7 1-6 1-5 1-4 1-3 1-2 1-1  입구

그뒤로 2분대부터 앉히면 끝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총기를 걷을 때 신분증을 걷는데 번호 순서대로 안 걷으면 나중에 퇴소 절차 밟을 때 나눠주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자리 배치를 하면 1번부터 나오기에 퇴소할 때 차례대로 빼주기만 하면된다.

아, 자리 배치도를 한글 파일로 만들어놓고 화면을 띄어놓으면 따로 통제안해도 알아서 잘 앉는다.

그리고 진짜 인도인접 할 때 한분대씩 호명해라. 2~3분대 한꺼번에 나오면 번호가 뒤죽박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작계지 다녀오고 나서 총기를 걷을텐데 그때 총기함 바로 옆에 도시락을 놔두고 들어가면서 하나씩 가져가라고 하면 도시락 배부도 문제없이 끝날 거다.


4. 군복대여 서명을 만들어놔라.
한글 파일로 대중 줄칸 추가한다음 거기다가 대여자들 입소랑 퇴소 서명칸을 만들어놔라.

여기서 제일 중요한 점은 갈아입는 장소와 군복을 대여해주는 장소를 사무실로 잡아놔라.

우리가 대여해 준 군복을 잃어버리지 않는 방법 + 갈아입을 곳을 안내해주겠다는 핑계삼아 동대장한테 일을 떠넘길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이다.

지가 실수하면 우리한테 할 말도 없고, 왜 이리 늦게 올라왔냐고 하면, 갈아입는 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고 하면 할말이 없을 수 밖에 없다.

이러면 인도인접 + 퇴소할 때 넌 개꿀을 빨 것이고, 동대장은 개고생을 하는 일타이피의 효과를 누릴 것이다.

일단 이 정도면 작계때 쓸데없이 고생하는 일은 없을 거다.
아직 작계가 안끝난 동대도 있을테고, 이제부터 시작하는 곳도 있을텐데 몸 다치지 않는 게 최고니까 문제없이 훈련 마치길 바란다.
그리고 질문인데 인트라넷 켜서 국동체 pc로 누누티비 봐도 되냐?

어차피 인터넷 사용량 데이터 초기화 + 나만 아는 개꿀팁방법쓰면 기록 안남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