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 췤,, 쇼넨의 온댜능 후뱐뷰, 함게 가능은 긐쵸뱐뷰 읡능 즁,,
솔삐 듈 다 트롸으먀 쉥긜 졍됴로 슬쁘긔융 ㅠ

한강 - 소년이 온다

⠀그, 그러지 마요. 좀처럼 입을 떼지 않는, 늘 주눅 든 듯 조용한 아이였기에 나는 놀랐습니다.
⠀우, 우리는…… 주, 죽을 가, 각오를 했었잖아요.
⠀김진수의 공허한 눈이 내 눈과 마주친 것은 그때였습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들이 원한 게 무엇이었는지. 우리를 굶기고 고문하면서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너희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애국가를 부른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었는지, 우리가 깨닫게 해주겠다. 냄새를 풍기는 더러운 몸, 상처가 문드러지는 몸, 굶주린 짐승 같은 몸뚱어리들이 너희들이라는 걸, 우리가 증명해주겠다.

⠀김진수가 어떤 이유로 이 사진을 끝까지 가지고 있었는지, 왜 유서 곁에 이 사진이 놓여 있었는지 내가 이제 추측해야 합니까?
⠀여기 직선으로 쓰러져 죽어 있는 아이들에 대해 선생에게 말해야 합니까?
⠀무슨 권리로 그걸 나에게 요구합니까.

⠀어떤 기억은 아물지 않습니다.

⠀베트남전에 파견됐던 어느 한국군 소대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중략) 제주도에서, 관동과 난징에서, 보스니아에서, 모든 신대륙에서 그렇게 했던 것처럼, 유전자에 새겨진 듯 동일한 잔인성으로.
⠀잊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날마다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인간이란 것을. 이 이야기를 듣고 있는 선생도 인간입니다. 그리고 나 역시 인간입니다.

이재명 - 함께 가는 길은 외롭지 않습니다

⠀나는 포기하는 순간 삶을 내주어야 하는 그런 꿈을 꾸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에게 꿈이란 생존과 똑같은 가치와 무게를 지닌다.
⠀누구도 억울하지 않은, 희망이 살아 숨쉬는 공정한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꿈이다.
⠀서민들의 얼굴에서 나는 우리 가족의 얼굴을 본다. 일한 만큼 잘 살아야 할 자격이 있는 이 모든 '가족'의 꿈이 곧 나의 꿈이다. 이제 나의 후반생은 그 꿈을 위한 실천으로 채워질 것이다.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한 인생이기에 나는 지금도 여전히 머슴처럼 바닥부터 찾는다. 그곳이 편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차가운 바닥에서 서민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지금의 내 역할이다.
⠀희망은 '희망밖에 없는 자'의 편이다
⠀날 때부터 강심장이어서가 아니라 인생의 밑바닥에서부터 기어 올라왔기 때문이다.
⠀옳다는 믿음에 뿌리내린 실천은 용기를 주었다.
⠀'계속 이렇게 살 순 없잖아.'
⠀나에게 가난은 운명이었다. 그러나 닫힌 운명은 아니었다. 의지와 희망만 있다면 언제든 손을 내밀어 열 수 있는 대문이었다. 그리고 그 문 밖에는 끝없는 자유가 있었다. 그 문을 열기 위해 한 발 한 발 다가갔다.
⠀'죽도록 살아보자'
⠀희망과 시련은 늘 함께 다닌다. 하지만 시련의 역할은 사람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희망의 강도와 절실함을 시험하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두 번의 자살기도가 실패로 끝난 뒤부터였다. 그 사건이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던 셈이다. 그때부터 나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졌고, 어떤 일이 닥치건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다. 그리고 긍정과 희망이 나의 무기가 되었다. 나에게 긍정과 희망은 선택 항목이 아니라 생존의 필수 요소였다 긍정하지 않으면 살 수 없고, 희망이 없으면 한순간도 견딜 수 없었다. 비록 '가진 것은 희망뿐'이지만 그래서 나의 희망은 진짜였다. '희망밖에 없는 사람'에게는 그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12세의 나이에 공장에서 일하게 된 것도 생존을 위한 필수 코스일 뿐이었다.
⠀공장 생활은 산재사고와 중노동, 그리고 무수한 구타로 점철된 시련의 시간들이었다.
⠀그때는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것까지 교권이라 여기던 시절이었다.
⠀나는 공장에서 간부들이 휘두르는 주먹보다 아버지의 그 절망이 몇 곱절 더 아팠다.
⠀학살을 감행한 군부정권이야말로 진짜 폭도였던 것이다.
⠀국민을 속이고 나를 속인 군부정권과 언론에 대해서도 분노가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독재 놀음에 춤을 추는 언론까지 모두가 거대한 범죄 집단이었다.
⠀'바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