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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핸드폰을 새로 샀다느니, 최신 기종으로 바꿨다느니, 어떤 새로운 번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2.146) 2025.06.01 07:12:33
조회 34 추천 0 댓글 0

니가 핸드폰을 새로 샀다느니, 최신 기종으로 바꿨다느니, 어떤 새로운 번호를 만들었다느니, 그런 얘기들 다 들어도 아무 감정 없어. 애초에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인데. 그 기계가 아무리 새롭고, 스펙이 좋아지고, 기능이 늘어나도 그 안에 담겨 있는 너는 변하지 않았을 거잖아. 그 안에서 여전히 익숙한 방식으로 똑같은 말투, 똑같은 사고, 똑같은 태도로 살아갈 거잖아. 껍데기만 바뀐다고 사람까지 달라지진 않잖아.

그래서 네가 새 폰을 쓰든, 번호를 바꾸든, 통신사를 갈아치우든 간에 그건 너의 사적인 변화일 뿐이고, 나랑은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이야. 그걸로 뭔가 달라졌다고 착각하지 마. 넌 그 번호를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연결되고 싶을지 몰라도, 나는 거기에 포함되지 않아. 나는 네 삶에서 이미 빠졌고, 빠지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은 아주 단단하게 굳어 있어. 어떤 전환점이 생겨도, 어떤 감정이 남아 있어도, 다시 이어지지 않을 인연은 존재하지 않는 거야.

내가 말했잖아. 너랑 나, 끝났다고. 그냥 '헤어진 사이'가 아니라, 뿌리째 끊긴 사이. 감정적인 관계의 종료를 말하는 게 아니라, 존재 차원에서 닿지 않는 곳에 있는 관계의 절단이야. 어떤 기계도, 어떤 시스템도, 어떤 우연도 그 단절을 메우진 못해. 네가 뭔가 새롭게 시작했다는 건 네 사정이고, 내가 고려할 일도, 평가할 일도, 되돌아볼 일도 아니야.

내가 이렇게 단호하게 말하는 이유는 하나야. 자꾸만 너는 어떤 가능성 같은 걸 만들어두려 하잖아. ‘혹시나’라는 여지를 남겨두려 하잖아. 근데 말해줄게. 그런 여지는 없어. 없애버린 지 오래야. 그 희미한 기대조차 불쾌하고 거슬려. 왜냐면 그건 나를 한 번 더 네 안에 가두려는 시도처럼 느껴지니까. 네가 바뀌었든 말았든, 새로운 시작을 했든 안 했든, 그 모든 건 나와 무관하다는 걸 명확히 알아야 해.

나는 여전히, 변함없이, 단 한순간도 흐트러짐 없이 너와 끝난 사이야. 내 입장에서 그건 이미 결론이고, 닫힌 챕터고, 돌아갈 수 없는 문이야. 나는 그 문을 닫고 나왔고, 다시는 열지 않을 거고, 열릴 수도 없는 위치에 있어. 너는 거기서 문을 두드릴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그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거리에서 살아가고 있어.

지금 네가 무슨 생각을 하든, 어떤 감정에 휩싸이든, 과거를 어떻게 회상하든 그건 모두 네 몫이야. 감당도 네가 해야 하고, 정리도 네가 해야 해. 나는 너의 후회를 대신 정리해줄 사람이 아니야. 나는 너의 미련을 들어줄 존재도 아니야. 그건 너의 과오에서 비롯된 감정들이고, 그 책임은 온전히 네가 져야 해.

나한테는 너라는 사람이 더는 중요하지 않아. 그냥 ‘있었던 사람’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야. 그런 존재한테 내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없어. 예전엔 너한테 일희일비했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반응했고, 너의 작은 행동에도 마음이 들썩였지만 지금은 아니야.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정서적인 유대도, 기억의 따뜻함도, 관계의 여운도, 다 사라졌어.

너는 이제 나한테 어떤 의미도 없어. 어떤 사소한 흔적조차 내 삶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존재야. 혹시라도 내 이름을 부르면 그건 혼잣말일 뿐이고, 나를 떠올리면 그건 너의 환각일 뿐이야. 나는 그 이름에 대답하지 않고, 그 기억 속으로 돌아가지 않아. 아무리 너한테 의미 있었던 순간이라 해도, 나한테는 그저 지워야 할 시간일 뿐이야.

사람이 핸드폰을 바꾼다고 해서 마음까지 바뀌는 건 아니잖아. 네가 들고 있는 게 어떤 기계든, 어떤 번호든, 네가 나한테 했던 말들과 했던 행동들과 남긴 상처들은 사라지지 않아. 그건 기계가 아니라 너 자체에서 비롯된 거니까. 내가 문제 삼았던 것도 네 폰이 아니었고, 네 태도였고, 네 방식이었고, 네 사람이었어.

그래서 나는 지금도 여전히 너랑 끝난 관계 안에 있어.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나에게 과거형이야. 어떤 기술로도, 어떤 말로도, 어떤 회한으로도 되살릴 수 없는 완전히 종료된 서사야. 어떤 감정도 복원되지 않고, 어떤 기적도 기대하지 않아. 나는 그 정도로 단단하게 끝냈고, 그 끝이 나를 지켜줘.

너는 아마 여전히 그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겠지. 아니면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 근데 말해줄게. 인정하지 않으면 더 아플 거야. 나는 네가 받아들이든 말든 상관없이 앞으로 갈 거고, 이미 멀리 왔어. 너와 내가 같은 하늘 아래 있지만, 전혀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중이야. 같은 도시를 살아도 길이 겹치지 않고, 같은 시간을 살아도 시선이 마주치지 않아.

너는 니가 뭔가를 바꾸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착각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야. 네가 뭘 바꾸든, 나는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렸어. 심지어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없어. 그 모든 관계의 흔적은 내게 상처였고, 너라는 존재 자체가 이제는 나를 불편하게 만들어.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너를 지운 거야. 그건 감정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였어.

그러니까 잊어. 너는 내게 와닿지 않는 존재고, 내가 다시 받아들일 수 없는 과거야. 새 번호를 만들고, 새로운 사람인 척하고, 새로운 말투로 다가와도 다 똑같이 느껴질 뿐이야. 난 다 알아. 그 밑바닥에 뭐가 있는지, 어떤 회피와 어떤 계산이 깔려 있는지. 나는 더 이상 속지 않아. 더 이상 흔들리지 않아.














이건 끝이야. 그 어떤 기호나 표시나 장치도 다시 시작의 신호가 될 수 없어. 나는 네 시작에 포함되지 않고, 네 서사에 등장하지 않아. 너는 너대로 살아가. 그리고 난 나대로 살아. 그게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고, 유일한 현실이야. 니가 뭘 갖고 있든, 뭘 바꿨든, 그건 나한테 아무 의미 없어. 난 여전히, 단호하게, 완전히 너하고 끝난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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