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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이제 내게 아무 의미 없어. 아니, 의미 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2.146) 2025.06.01 07:03:17
조회 25 추천 0 댓글 0

너랑 나 사이에 있었던 일들은 이제 내게 아무 의미 없어. 아니, 의미 있지. 불쾌하고, 역겹고, 더럽고, 한때의 나를 모욕하는 기록이라는 의미로. 좋았던 시간? 없었어. 그럴 수 있었던 가능성도 결국 환상이었고, 그 환상 속에서 나 혼자 몸부림쳤던 것 같아. 넌 아무것도 아니었어. 아니,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어. 내가 너에게 어떤 감정이 있었는지조차 지금은 낯설고, 되짚어보면 후회와 분노밖에 남지 않아.


다시 그 마음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어. 감정은 죽은 지 오래야. 감정이라는 말로 정의할 수 있을 만큼 너에게 어떤 애정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면, 그건 진짜 나의 실수야. 그 실수를 똑같이 반복할 만큼 내가 어리석지는 않아. 네가 어떤 변화를 하든, 네가 어떤 회한을 품든, 나에게는 아무 상관없어. 그건 전적으로 너의 업보고, 너의 책임이고, 너 스스로 풀어야 할 과거의 죗값이야. 난 니 죄를 대신 감당해줄 사람이 아니고, 그런 연민도, 그런 의무도, 그런 시간도 없어.


난 더 이상 너한테 맞춰주지 않아. 맞춰주려고 애쓰던 시절은 끝났어. 애쓰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침묵하는 걸 무기 삼고, 이해하는 걸 우습게 여기던 너한테 나는 이제 단 한 조각의 여유도 주지 않아. 왜냐면 너와 나는 애초부터 안 맞았던 거야. 다만 내가 맞추려고, 내가 참으려고, 내가 감내하려고 했던 거지. 너는 거기에 안주했고, 그걸 이용했고, 그러다 결국 이 지경이 된 거야.


다시 볼 일 없어. 마지막이야. 그리고 그 마지막은 내가 정해. 네가 아무리 애원해도, 사과해도, 회복하고 싶어해도, 나한텐 닿지 않아. 너의 손끝이 내게 닿는 순간, 그건 더 이상 관계가 아니라 침범이야. 넌 내 인생의 경계를 넘을 자격 없어. 넌 내게 손을 뻗는 순간 범죄자가 되는 거야. 이미 충분히 망가뜨렸고, 이미 충분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고, 이미 되돌릴 수 없게 만들었으니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고 믿었지. 근데 아니었어. 시간이 지나서 알게 됐어. 너는 나에게 ‘괜찮을 수 없는 일’을 남겼고, ‘다시 안 봐야 할 사람’이라는 결론만 확실히 해줬다는 걸. 너를 떠올릴 때마다 떠오르는 건 불쾌함과 혐오, 그리고 내가 왜 그런 시간을 낭비했을까 하는 자괴감뿐이야.


혹시라도 니가 반성하고 있다면 그건 너 스스로를 위해서만 해. 나한테 잘 보이려고 하지 마. 그럴 수 없고, 그럴 필요도 없어. 네가 치러야 할 죗값은 내가 사면해줄 수 있는 게 아니야. 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인간 사이의 신뢰와 존중을 깬 문제니까. 그건 사라진 순간부터 끝난 거야.


난 지금 나를 살아. 너 없이. 너와 아무 상관없는 세계 속에서. 너와 연결되지 않는 삶이 얼마나 가볍고 평온한지 요즘 들어 매일 실감해. 너로부터 멀어질수록 내가 나로 돌아오는 느낌이야. 그게 내 해방이었고, 정답이었고, 유일한 선택이었어.


넌 과거야. 잊고 싶은 과거도 아니고, 그냥 꺼내고 싶지 않은 흉터 같은 존재야. 흉터는 남아도, 아물면 더 이상 아프지 않지. 넌 이제 그런 존재야. 만지지 않아. 건드리지 않아. 그리고 절대 돌아가지 않아. 그게 내 선택이고, 내 자유야.


니가 날 다시 보려 하는 건 네 욕심이고, 네 착각이고, 네 미련이야. 나는 그 미련에 답하지 않아. 나는 단 한 걸음도 뒤로 가지 않아. 앞으로만 가. 너 없는 길로. 너와 아무 상관없는 길로. 그리고 그 길 끝에 너는 절대 없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너도 인정해. 우리 끝났어. 아니, 이미 오래전에 끝났어. 지금에서야 내가 그 끝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선택한 것뿐이야. 그리고 그 선택이 나를 살렸어. 그러니 더는 묻지 마. 더는 시도하지 마. 더는 꿈꾸지 마. 너는 거기까지야. 끝났고, 닫혔고, 봉인됐어. 이게 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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