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속 식신(食神)- 부지런하거나 혹은 게으르거나
식신(食神)의 뜻은 밥 식(食)에 귀신 신(神)이니 밥을 먹는 신이다.
신(神)은 보통 영적이고 영험한 존재를 의미하며 존칭으로 쓰인다.
천간에서 오행의 생극제화로 십신을 구분하니 식신도 10개가 되는데 용어가 밥 먹는 신이라니 묘하다.
이는 내가 먹고 자고 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함을 의미한다.
비견(나)에게서 나오는 기운으로 음이면 음, 양이면 양으로 같아 생하는 것이 식신이 되고
음양이 달라 설하는 것은 상관이 된다. 生(생)은 에너지 소모가 적고, 洩(설)은 에너지 소모가 큰데
다들 체감하는 쾌변(생)과 설사(설)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식신은 자의식의 영역이고, 상관은 잠재의식, 무의식의 영역이다.
인성으로 제어되지 않는 상관이 언행에서 실수가 잦은 이유가 나도 모르는 무의식, 잠재의식이 발동하기
때문이다. 마음에만 담았던 잠재의식속의 질투, 시기, 분노, 적의가 화가 나거나, 술을 마셨을때
나도 모르게 튀어나와 사단을 일으키곤 하는데 흔히 흉신이라고 말하는 겁재-상관-편재-편관-편인이 잠재의식, 무의식의 영역에 해당된다.
식신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니 지속성과 안정성이 있다.
나의 소신, 생각, 의지를 담고 있으니 남들이 뭐라하던 내가 좋다면 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여기서 타인의 리액션에 따라 행동이 달라지는 상관과는 차이점이 생긴다.
동창회의 회장과 불화가 있어 몇년째 안 갔는데
친한 친구에게서 꼭 오라고 요청을 받았을때, 식신은 여전히 회장에게 기분 나쁘니
안간다고 본심을 이야기하지만, 상관은 절친의 간곡한 부탁과 다들 너를 보고 싶어한다는 립서비스에
마음이 흔들려 갈 마음이 없다가도 친구들 때문에 가게 되는데 이것이 상관과 식신의 차이를 보여준다.
식신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오래 꾸준히 하니 전문가의 별이라면
상관은 타인이 관심많고 유행하고 주목받는 일을 그때 그때 하니 엔터테이너의 별이다.
식신에는 '곤조' 라는 기질이 들어있는데, 기분이 수틀리면 하던 일 접고 자신의 팀을 이끌고
퇴근하는 건설현장의 팀장, 오야붕의 기질이나 출판사나 방송국과의 불화나 의견대립으로 출간이나
방송대본을 안하는 작가의 모습에서 잘 나타난다. 자신의 작품, 작업에 자부심이 강하기에 이를 근거없이
비하하거나 낮추면 참지를 못하는 것이다.
천간 10개의 글자가 모두 식신이 될 수 있는데
식신이라는 용은 같이 하지만 음양이 다르고 오행이 다르니 이들을 모두 같을리가 없으며
음양적, 오행적인 차이를 나타내니 이를 잘 파악하고 구별하면 통변에 큰 도움이 된다.
甲목의 기준으로 丙화는 식신이고 乙목의 기준으로 丁화는 식신이 되는데 용(用-쓰임, 용도)은 식신이지만
체(體-본성, 본질)는 양간 甲목과 음간 乙목으로 음양이 다르니 같을리가 없다. 음양은 알다시피 반대의 성향과 기질 운동성을 가진다.
甲목은 목운동을 시작하고, 丙화는 화운동을 시작하니 오래 걸린다.
대신 지속성, 지구력이 강하고 스케일, 이상, 포부, 꿈이 크지만 순발력은 떨어진다.
乙목은 목운동을 마무리하고 丁화는 화운동을 마무리하니 속도가 빠르고 순발력이 있다.
책의 전부를 보는 것이 아닌 필요한 부분만 캡쳐해서 보는 것과 같다.
甲丙의 모습은 초등학생이 입학하여 대학까지 오랜세월 종합교육을 받는다면
乙丁의 모습은 학원을 다니며 3개월, 6개월 취업이나 직장에 필요한 기술이나 학문을 습득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다.
甲목의 丙화 식신은 초년부터 좋아해서 꾸준히 하다보니 된 전문가의 모습이다.
김연아, 박세리, 박찬호, 이창호등이 이러한 모습이다.
乙목의 丁화 식신은 먹고 살기 위해서 배우고 직장에서 오래하다보니 된 전문가의 모습으로
'생활의 달인' 같은 모습이다. 액정AS전문가, 배관공, 전기기술자등의 어린시절 꿈이 아마도 이쪽이
아니였을 것이다.
식신은 중요한 역할은 나를 심하게 극하는 편관으로부터 일간을 보호하는 것이다.
내가 없으면 나머지 10개의 십신이 의미가 없으니 매우 중요한 임무가 부여된 것이다.
나를 두렵게하는 것이 편관이지만, 편관의 입장에서는 식신이 편관이 되니 편관은 식신이 두렵다.
먹고 먹히는 자연 생태계처럼 십신의 관계도 이렇게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처럼 구성되어 있는데
인간 역시 자연속에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신도 천간에 있는지, 지지에 있는 지가 중요하며 천간에 있어도 년간에 있는지, 월간, 시간에 있는지가 중요하다.
지지도 마찬가지다. 년간에 있는 식신은 월지에서 록왕쇠인지, 절태양인지에 따라서 그 강약을 볼수 있다.
기본적으로 년주는 부피가 크지만 밀도가 작다. 국가궁을 말하는데, 내가 대한민국 사람이니 5400만이나 되니 부피는 크지만
내가 있던 없던 별 느낌을 주지못하니 밀도는 낮다. 5400만명중에 한명일 뿐이다.
시주는 반대로 부피는 작지만 밀도가 높다. 밀도는 다른 말로 친밀도라고 한다.
시주는 자식궁이니 내 자식이 1명, 2명이 있다면 내겐 더할 나위없이 소중하다.
1명, 또는 2명이니 부피는 작지만 내게 밀도(친밀도)는 어떤 사람하고도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자식 1명의 목숨과 다른 사람 10명과의 목숨과 선택하라 한다면 대부분은 내 자식을 선택할 것인데
이는 밀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원리로 월지에서 강하게 투간된 년간의 식신이 전문가로써 유명세를 탈수 있다.
부피가 크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월간, 일간, 시간으로 부피가 줄어들고, 밀도는 늘어나는데, 시간에 있다면 남들을 잘 모르지만 그
지역, 동네사람들은 잘 아는 전문가(차량정비, 수의사, 옷수선전문가, 배관공)일 수 있을 것이다. 천간은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지지는 드러나지 않고 감추어져 있으니 남들이 아는 것이 더 줄어둔다.
직장동료, 상대하는 고객, 가까운 주변사람들만 아는 전문가다.
지지도 마찬가지로 년지-월지-일지-시지에 따라 부피와 밀도가 달라진다.
부피와 밀도는 음양의 관계이다.
사주에 편관이 있으면 식신이 편관의 공격을 방어하고 반격하기도 하니 바빠질 것이다.
반면 사주에 편관이 없으면 식신이 할일이 없으니 한없이 게을러지기도 한다.
놀고 싶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쉽고, TV보고 싶은 것을 본인이 원한다면 더욱 그렇다.
식신에 대한 좋은 평가는 무엇보다 일간을 편관으로부터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지키기 때문이다.
편관이 있으면 야근, 철야, 밤샘을 할 수 있고 불길속을 뛰어들거나 칼든 흉악범과 맞설수 있는데
생명보전의 본능보다 시민을 지켜야 한다는 무의식의 무한책임감이 강하기 때문이다.
잘 해내면 남들에게 박수를 받고 영웅대접을 받을수 있지만 실패하면 영정사진속에 웃는 얼굴로 남으니
남은 유가족에게 깊은 슬픔을 남기는 그야말로 기복있는 인생의 모습이 된다.
식신이 있다면 야근을 하더라도 쉬면서 하고 밤샘을 하더라도 휴식을 취한다.
주변 사람들중에 종종 " 밥 먹고 합시다 " " 이게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 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식신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 일간(나)의 안위는 먹고, 자고, 쉬고, 휴식을 통해서 생명을 보존, 유지, 지속하기
때문이다. 식신에 대한 오해는 누군가는 부지런하다고 하고 누군가는 게으르다고 이중적인 해석인데
둘 다 맞는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있고 꽂힌 분야는 부지런하지만 관심이 없는 분야나 게으른 모습이
나오기에 그러하다. 길신(吉神)으로 평가받는 식신 역시 음이면 음, 양이면 양으로 음양이 치우친 글자이니
중간이 없는 기복이 심한 모습이 나오기 때문이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