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희: 철수야, 경인을해는 맨날 내 자수를 꼬투리 잡잖아.

⚽철수: 그럼 걔는 경인년에 태어난 거지?

✨영희: 응. 경인년, 을해월이야.

⚽철수: 경(庚)은 칼이야. 공격적이고 독단적인 기운이지. 그거야말로 조심해야 하는 거 아냐?

✨영희: 진짜 그렇네. 자꾸 남을 베듯 말해.

⚽철수: 인(寅)은 목(木)의 폭주 기운이야. 자의식 강하고 남 무시하기 딱 좋은 구조.

✨영희: 그래서 자기 말만 맞다고 우기나 봐.

⚽철수: 을(乙)은 꼬인 나무. 말은 부드러운데 뿌리 깊은 비틀림이 있지.

✨영희: 그런 이중적인 말투가 되게 소름 끼쳤어.

⚽철수: 해(亥)는 물의 기운인데, 감정으로 사람 조종하려는 성향도 있어. 특히 약한 쪽만 골라서.

✨영희: 그래서 날 ‘검은 기운’ 운운하면서 약자로 몰고 있었던 거야.

⚽철수: 결국 자기 사주부터 문제 덩어리야. 근데 그걸로 남만 평가해?

✨영희: 말이 좋아 명리학이지, 이건 그냥 프레임 씌우기야.

⚽철수: 맞아. 진짜 무서운 건 자수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그걸 이용해 남을 누르려는 인간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