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도 그러한 경험이 없는건 아닌데

걔랑 내 인연이 거기까지고

뭐 꼴랑 그 정성 먹고 본색드러낸게 다행이고

나는 사실 크게 손해본것도 없는게 사실이고

분하면 내가 잘되면 그만한 복수가 없지 뭐.

동성인 친구

애인 헤어지고 아프다길래

광역시의 반대편에 서로 자취했는데

그 비오는데 죽사서 갖다주고 뭐 그러긴했는데,

결국 인연이 다하긴했지만

상관없어.

나는 가족한테도 그정도는 주고받음.

다행인건 나는 화잘내긴해도

분노에 잡아먹혀서 초가삼간 안불태움.

내 지능을 얘한테 복수하는데 쓸 돈, 두뇌자원, 시간 

아깝다. 싶어서.

그때는 우리가 어렸거든.

나이들어서

인간이 변하면 다행이고,

나이먹고도 여전하면 결국 

엔딩은 여전히 정해져있고.

뭐 그런거니까 일일이 부들부들

분노 할 필요가 없어서.

그리고 내가 걔한테 남들이 볼때는

퍼주면서 내심 착하기만했을까?

선심성,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런 자만심이 없었다고

보기도 힘들고, 바보가 아니면 걔도 알지.

인연끝난걸로 끝나면 그것도 좋은거여.

인간사에 상대방에 한을 남기는것보다

내가 들고가는게 낫다.

한을 처리하는건 내가 잘하고

한이 원한이 되면 그게 더 문제라서.

남들이볼때 호구같아보여도

내가 느긋해보인다면 그런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