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먹고 내가 설거지하고 엄마가 잡곡정리함

"xx콩 다먹었나? 얼마나 들은거 샀었지?"라고 엄마가 물어봄

쇼핑은 거의 다 내가 하니까 근데 기억안남 

암튼 없으니 사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야함 없다는거 나도 이제 알게된거니까

그러다 가족모이면 팥죽해먹자고함 최근에 같이 만들어먹은적이 있었음

"만들기 쉬웠었나?"하고 엄마가 물어봄

블렌더에 갈아서 편하게 해먹었지 라고 알려줌

엄마는 어릴때 많이 해먹었을거임 직접하진 않앗겠지만

동지때나 겨울에 항상 팥죽얘기했고 

엄마는 많이 사먹기도함

찹쌀가루가 없길래 찹쌀가루만 사면 되겠다고 내가 말함

그리고 조금있다가 엄마가

"찹쌀가루만 더 넣으면 되는거였었나?"라고 물어봄...

이쯤이면 나는 가슴이 답답하고 뒤지고싶은 마음이 듦

진짜 몰라서 묻는것도 아닐거임

엄마는 지난주에도 팩에 들은 팥죽 먹음 

내가 늙어서 이렇게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만들때 같이 해야한다 등 복잡적인 메세지를 보내는걸로 느껴짐

말이 안되는거지 순수하게 팥죽에 더 들어갈게 있냐고 묻는게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