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통 롯데보다 신세계를 선호하는 관계로..(10% 할인도 한몫함)

여친 가방을 사러 신세계 구관을 갔는데.... 대충 둘러보고 온 느낌.
-리모델링 실패했다고 판단됨. 구관의 멋이 완전 사라졌음.

이유 1. 중앙 홀의 대리석계단을 모던하게 깎아버린다음에 스틸판을 덧대었음.
->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 사라지고, 그저 불편한 중앙계단으로만 변신.
아마 예전의 대리석계단과 돌장식을 그대로 두었으면 훨씬 고급스러웠을것임.

이유2. 중앙 홀의 샹들리에 사라짐.
-> 샹들리에가 촌스러운 것 같아도 옛날 건물에 남아있는건 그 나름의 멋이 있음.

이유3. 입점샵들이 명품매장들이라 파티션을 벽으로 할 수 밖에 없었음
-> 안그래도 동선이 구려서 짱나 죽겠는데 높다란 벽들만 잔뜩 그 좁은 실내에
가득 차 있으니 시야 다 가리고, 답답하고, 숨막히고, 복도는 좁고..무지 불편한 느낌.
옛날 건물이라 동선이 안좋은건 어쩔 수 없고, 그거 불편해 할 사람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편하게 바꿔야 하는거 아닌가? 이거 완전 답답해서 내가 어디서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만들어 놓아서.. 아주 미치는 줄 알았음. 아마 이런거 고객구매에 영향 미칠듯.

이유4. 구멍 미친듯이 뚫어놓았음. 아마 고객확보를 위해서 그런 모양인데.. 회현동 지하상가,
백화점으로 나가는 구멍 여러개.. 밖으로 나가는 구멍 등등등 아주 건물이 무슨-_- 극장도
아닌게 구멍이 왜이리 많은거야? 에비뉴엘만 봐도 지하상가로 통하는 출구는 구석탱이에
가려져서 쪼매낳게 되어있고, 백화점 및 다른 연결 통로도 살짝씩 통로 안쪽으로 가려져서
상당히 private하게 쇼핑하게 해준다는 느낌을 주는데.. 여기는 영...-_-;

이유4. 미술작품들은 참 좋음. 백화점 인테리어를 고급화 시키는데도 일조한 듯.
그러나-_-;;; 사진들은 다 뭐람. 아무리 요즘에 사진이 붐이고..사진예술 어쩌고 난리를 쳐도..
그 급은 미술작품에 비할 바가 못되는데..  에이브릴 라빈 사진, 브래드피트 사진 가져다 붙여
놓고 감상하라면 대체 나보고 어쩌라고-_-; 아놔... 인테리어 담당자 누군지 궁금하네...

이 외에도 욕할게 한두가지가 아닌데.. 대부분이 동선 과 구조... 그리고 전통을 살리지 못하고
어설프게 모던하게 바꾸려고 하다보니 오래된 건물구조와 새로운 인테리어의 충돌로 인해서
각각의 장점을 하나도.. 하나도 못살리고 단점만 꽉꽉 채운 건물이 되어버린 느낌.

요즘 지어놓은 신세계 백화점들(강남/본점)이 중앙에 뻥뻥 뚫어놓고, 에스컬레이터도 쌍으로
싹 지어놓고...해서 시원시원해서 좋았는데.. 왜 중요한 명품관은 이렇게 밖에 못만들었는지
에비뉴엘과 너무 비교되자나-_-;; 나 롯데 싫은데 ㅠㅠ 신세계가 좋은데.. 왜 날 밀어내는거야.;;

전체적으로... 쇼핑을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한참 있게 만들어야 하는데..
시야가 꽉 막히고, 복도도 좁고... 뭔가 트인 느낌을 주는 곳이 하나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먼저 막 피곤해지고.. 빨리 나가고 싶은 생각만 듬..

차라리 리모델링 같은거 하지말고, 양 사이드에 화장실 개보수 + 에스컬레이터 설치 정도만 하고,
그냥 다 예전거 그대로 두고, 샵들만 입점시키고, 걔네들이 원하진 않겠지만, 1층은 그렇다 치더라도, 그 위층은 좀 샵 파티션을 오픈되게 꾸몄으면 덜 피곤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중앙 홀의 고풍스러운 멋을 살리지 못하고... 답답하고 불편한 공간으로 만들어 버린건
완전 에러라고 생각됨.


끝. 횽들은 어케 생각하시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