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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에대한 자서전 - 3

T_W 2006.04.08 14:54:49
조회 411 추천 0 댓글 5


나의 대전상대는 운동부 녀석들이였지 스테이지 배경음악은 엄정화의 페스티발 (... 어찌나 난감하던지 아직까지 생각이 나..) (그땐 뭐 음악 탈 겨를도 없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는 생각은 꿈도 못꿧을 때고..) 나는 먼저 나가 주체할 수 없는 흥분과 넘쳐나는 아드레날린으로 적에게 가벼운 베이비를 날리고 연속 레인보우를 하고 바로 더블나이키를 질러버렸지. (지금 보면 웃겨죽을 콤비네이션 어택이지만 그때 당시엔 ;; 나름대로 멋있었어;;) 상대는 기가죽은듯 천천히나오더니 식스스텝을 밟기 시작한거야 그 다음엔 별 무브 없이 실실 웃더니 그냥들어가더라... 그리고 바로 다른 운동부원과 대타를 했어. 키가 조금 작은 녀석이 였는듯 해 가만히 서있더니 카포에라를 잡는거야.. 의외로 잘잡더라구;; (그때 난 놀랐어, 카포에라 할줄몰랐거든;;) 난 쓴웃음과 함께 바로 토마스 두바퀴를 가위질하며 어거지로 돌리고 윈드밀을 날렸지.. 이때가 바로 내가 윈드밀을 최초로 연타 날리던때였어.. 나중에 안 사실이였지만.. 주변 친구들과 함께 학우들은 열광하기 시작했어.. 너무나도 긴장이 된탓에 음악소리고 사람소리고 안들리고 윈드밀 몇바퀴 더 돈다는 생각밖에 안든거야.. 대략 5~6바퀴정도 어거지로 돈거같았어. 모양새는 절대 안이뻤을꺼야.. 그때 다행히도 조명불빛과 싸이킥에 의한 순간 컷들이 사람들눈엔 풍차도는 마냥 멋지게 돈걸로 인식 시켰나봐. 그리고 방금 그 스테이지는 그걸로 끝이야 . 더이상 춤을 추려는 애들이 없자 레크레이션 사회자가 바로 무마시키고 다같이 막춤이나 추라고 시간을 주더라구 .다들몰려나와서 신나게 춤을 췄지.. 그후 레크레이션도 끝이나고 숙소로 돌아왔어 돌아와서 화장실을 갔는데 입술에서 피가나는거야. 레크레이션때 윈드밀을 하면서 얼굴을 바닥에 박은듯해.. 넘치는정력으로 그리 질알발광을 했으니 한 두군데 까진건 두말 할 것도 없었지. 친구들은 윈드밀 멋있었다고 격려 해주고, (이들도 만화"힙합"을 보았기때문에 윈드밀을알고있었다) 나는 그 격려를 받고 조금더 완성된 왼드밀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했어. 그때 친구들이 윈드밀 한번더 보여달라고 아우성을 쳐댔지만 어린 마음에 "한번더!" "한번더!"라는 말에 나는 그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멋지게 도는순간 발가락이 그만 그 좁은방의 벽에 부닥치고 말았어. . . . . . . . 고통스러웠어.. 발가락이 부러질 정도는 아니였고, 발톱끝부분이 조금 깨졌었어 녀석들은 웃겨 죽겠다고 난리고 난 "이런 ㅅㅂ" 라는 말과 함께 발톱을 잘라버리고 휴식을 취했어. 이렇게 난 윈드밀과 협정조합을 맺고, 수학여행이 끝나고 바로 연습모드에 돌입 윈드밀을 연습하기 시작했지. 이제 어느정도 하다보니깐 윈드밀을 할때 제일 말썽이던 허리가 안닿고 휙휙 돌게 된거야 극한의 감격스러움과 함께 우리들 사이에서 난 나만의 필살기를 얻게 되었지 . . . -공연- 나는 이 윈드밀을 공연에도 도입하기로 했어 . 그때당시에도 우린 락킹을 위주로 안무를 짜고있었고 , 비보이라고 말하기엔 엄청 죄송할정도의 물구나무 퍼포 옆공, 3초짜리 원핸드스탠딩 나이키,베이비 등을 적절히 조합하여 공연을 하게됐어. 우린 언제나 거울을 보며 연습했어 . 얼마 안있을 YMCA행사 공연에 우리도 출전하기로 했지 연습에 연습을 거쳐 우린 마지막에 거울을 안보고도 안무를 할 수 있게됐어 (보통 거울을 보면 유용한게 안무순서를 놓쳐도 눈치껏 따라갈 수 있기때문도 하고 , 위치같은것도 자기자리를 놓치는 경우도 없었지.. 물론 관객이 아닌 우리들을 보기때문에 긴장감도 덜 하였지) -공연 Start - 언제나 공연전엔 심장이 두근두근거려 다른 밴드들도 마찬가지인것 같고 ,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다들 그랬어. 어떤 녀석은 실수 때문에 우는놈도 있었고.. 그런 아이들을 보면 불쌍하기보단 우리까지 지레 겁을 먹어버리지. "우리도 틀리면 저렇게 질질짜는거 아니야?" "다음부턴 청심환 챙겨오자;;" "춥지도 않은데 덜덜떨리네" 이런식의 이야기들이 오가고 지금까지 연습해온 퍼포먼스를 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무대에 올라왔다. 언제나와 같이 긴장된 무대.. 환호하는 객석들 .. 아는친구가 있는지 이름까지 불러주는녀석들 .. (관객들은 대부분 학생들) 공연이 시작됐어 다음편은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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