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세번째하는 날에 근무 20분 남았을 무렵 이제 곧 있으면 다음번 근무자 오기 때문에 빠르게 시재점검 하느라 ㅈㄴ 조급해진 상황에 웬 백수같이 생긴 아저씨가 들어와서는 뜬금없이 “여기 사장 한테좀 전화해봐” 이러길래 내가 지금은 사장님 주무시는 시간이라 안 될 것 같다고 함.

그러니까 자기가 사장 아는 사람이라고 형 동생하는 사이라고 여기 사장 이름이 “ㅇㅇ”이지? 하면서 친한척하길래(심지어 사장님 이름 맞았음) 진짜 사장님이랑 아는 사이이신가? 하고 벙찌게 되어서 원랴 그러면 안됐는데 얼떨결에 사장님께 전화드리니까 전화를 안받으시는 거.

그래서 지금 안받는다 하니까 자기한테 핸드폰 번호 줘보라고 하는 거

원래같은 상황이었으면 죽어도 안 줬을텐데 처음 겪어보는 진상의 비릿한 맛에 정신을 못차리고 공황에 빠져있던 나는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사장님 폰번호를 줘버림..

근데 자기 폰번호로 해도 전화를 받지 않자 화가 단단히 난 진상은 미쳐 날뛰기 시작했음.

전화를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고 5통을 걸어버리는 기염을 토해버리고 씩씩대면서 욕짓거리 하기 시작.

이후에는 사장이 전화를 받지 않자 그대로 외상을 달려고 하는 고약한 심보에 나는 어떻게든 저항해야 겠다 싶어 “나는 권한이 없다” 무새로 외상은 틀어막았으나..

화가 단단히 난 진상은 ㅇㅇ(사장이름) 이 씨ㅍ롬 개같은ㅅㄲ ㅇㅈㄹ함과 동시에 “야 알바야 너 핫바나 데워서 저 테이블까지 들고와라”라고 하며 마치 쌍수호박의 경지에 이른 진상술을 선보임.

그렇게 삼일차라 내공도 경험도 없던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렸다..

이거 짤릴만한 사유냐?

3줄 요약

1. 진상이 자기 사장이랑 아는 사이라고 전화하라고 함.
2. 사장에게 전화하고 전번까지 까버림.
3. 내일이면 나 ㅈ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