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편의점 사장을 신고하고싶습니다.

편갤러(59.16) 2024.06.28 22:47:56

조회 53 추천 1 댓글 0

안녕하세요 '모'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하고있는 건실한 대학생입니다.

집이 생각보다 변두리에 위치해있기도하고, 그만두면 마땅히 할 알바가 없어 꾸준하게 해왔습니다.

이번에 제가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게 되었는데 그냥 그만두기에는

여태까지 당해왔던것들이 너무 불만이 많아 신고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신고한다고하면

'사람이 오래보았던 정이있지 신고를 하고 나가려고 하지?'

'남자가 되어서는 그런걸로 신고를해..'

라고 생각하며 제가 속이 좁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여태 당해왔던것들이 불합리하다고 느껴 신고를 해보려고합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여태 당해왔던것들을 최대한 요약해보겠습니다.

법적인 문제로 대두될만한 사항이 아닌 것들도 몇 자 적겠습니다

당한거 억울해서 징징되는거 맞을겁니다...

1)지각

- 간혹가다가 사장님과 교대를 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항상 늦으시더군요.

오랫동안 일해온 만큼 지각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지각 같은경우는 신고를 한다고 한들 입증하기 어려워 효력은 없을듯싶습니다.

2) 소득세3.3%

- 저는 아르바이트를하며 매달 10일에 월급을 받습니다.

최저임금을 받고있으며 그중 소득세 3.3%는 공제하고 지급받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연히 3.3%는 공제하고 받으나 소득신고가 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이런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월급 지급이 미루어짐 허나...

- 이건 생각보다 잦습니다 물론 못받는것은 아니나

매 달 10일 지급이지만 하루 이틀 늦으면 보름이 넘도록 지급이 미루어진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합당한 이유가 있으면( 갑작스러운 목돈이 필요, 집안에 누군가 다치거나 등...)

지급이 밀리는거 정도는 이해를 해줄수있습니다

문제는 본인 자식들과 그 외 가족들에게 사용할 돈은 있으면서 정작 저에게 지급할 돈이없다하며 밀리는것입니다.

예시를들면

여느 때와 같이 지급일이 어느정도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알바를하며 사장님과의 교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교대시간이 다되어서 사장님께서 오시고 교대를 하였습니다.

사장님께서는 핸드폰으로 분주하게 뭔가를 하고계셨습니다.

"사장님 뭘 그렇게 열심히 하고계십니까?"

"아~ 나 여행가잖아 그때 필요한 물품 구매하고 숙소 예약하려구"

저는 이때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나에게 지급할 돈은 없고 가족들에게 쓸 돈은 있으니 참...

여행 비용을 앞전에 지불하느라 지급이 밀린것도 아니고

여행 경비마련해야해서 안주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월급 밀린사람이 당당하게 제 앞에서 그런이야기를 하니.. 참..

4)근로계약서

- 작성은 했습니다. 근로계약서는 사진찍은 후 따로 보관하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런데 근로계약서라고 하면 사장과 아르바이트생 각자 1장씩 가지는것으로 알고있는데

저는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이런경우는 어쩌면 좋을까요?

대충 어느정도 길게 적을 수 있는것들만 나열하였습니다.

이런것들 외 나머지 일들도 많이있습니다.

저를 종노릇 하러 온 사람 취급한다던가, 인신공격을 한다던가 등등..

뭐 입에 젊은애들은 근성이없다는 말은 당연히 자주하는사람입니다.

정작 본인은 전날 술마시다 저에게 당일에 대신좀 나와달라고 하는게 부지기수이긴 했지만요

제가 다른알바생들과 달리 불만을 재기한적이 없고, 목소리 높인적 없이 고분고분하게 있다보니

사장님께서 저를 호구라고 생각하셨을겁니다.

글을쓰며 여태까지 알바하였던 것을 보다보니 제 자신이 호구이긴 하네요...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사장님께서 저에게 신고당하고 이후 알바생들에게는

안그러는 사람으로 바뀌길 기도하며 이 글 써봅니다.

p.s 아 그 편의점갤러리에 올라몬 '임금체불 신고 가이드' 나 ' 2024년 기초노동법' 은 읽어보았습니다.

읽어보았으나 제 사례같은 경우도 신고가 되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푸념 늘어놓고 싶어 글 작성해보았습니다.

당연히 거기에 나와있는것들 지켜진건 없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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