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편돌이짓한건 아니고... 이런일 저런일 하다 다시 편돌이가 돼버린 도태남인데...

아무튼 시급 4600원인가 받던 14년 전 첫편돌이 시절이 급떠올라서 썰 풀어봄.


그 편의점에 맨날 소주를 외상해 가던 알중 새끼가 있었는데 원체 진상인지라 사장도 포기하고 걍 외상 줘라해서 맨날 외상을 줬었음.

근데 그 외상 금액이 10만원이 넘어가니까 사장도 안되겠다 싶은지 이젠 더이상 절대 외상 주지말라 신신당부를 하더라.

진상 부리려는 모습 보이면 그냥 경찰을 부르라면서.


그렇게 사장이 내게 신신당부를 한 당일

그 알중 새끼가 역시나 찾아와 참이슬을 자연스럽게 가져나가길래 "사장님이 안된댔어요!!!"하면서 쫒아가 뺏어제끼니까

"뭐라는겨 씹새끼야 씨발새끼야"하면서 나한테 손을 올리는 시늉을 하더라?

이때 순간 나도 열이 머리 끝까지 뻗쳐가지고

"알콜중독자 새끼야, 한심한 새끼야, 그 나이 쳐먹고..." 어쩌고저쩌고하면서 욕지거리하니

분에 못이겼는지 주먹으로 바닥이랑 벽을 존나게 치면서 나를 언젠가 꼭 죽여버린다 이 지랄 함.

같잖아가지고 "죽여봐 병신아, 말라가지고 사람이나 죽일수 있겠냐" 놀리니 부들부들 떨며 그제야 집에 돌아가더라.


나중에 또와서 지랄하면 어떻게해야하나 존나 궁리했는데 다행히 이 새끼가 이 날 이후로 편의점을 안 오더라?

다른 편의점 가서 지랄하나...?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사람 죽여서 잡혀갔다고 함.

치료 받으라고 권유하던 지 고모인가 이모를 칼 찔러 죽였다고...


이때 크게 느낀게 뭐냐면

무섭든 더럽든 일단 피하는게 상책이라는걸 느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