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갤 애들아 무시받고 낮잡아보이고 상처받고

편의점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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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 와이프가 이해못하는 한국 문화 휴일 주말에도 연락 옴. 작성자 : 야갤러

편갤 애들아 무시받고 낮잡아보이고 상처받고앱에서 작성

헤셔

2024.05.19 17:58:41

조회 83 추천 0 댓글 2

속으로 썩고 그런것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나는 솔직히 나를 포함해서 편의점 알바가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무시당하는 약자계층의

유일하게 숨쉴수 있게 만드는 알바라고 생각하거든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에게 상처받을때가 있잖아

가령 반말하는 손님이라던가 나를 무시하고 무례하게 대하는 손님이라던가

그럼 나의 메타인지는 '아 상처받고 있지만 이 정도는 나의

인생경험에 비교해봤을때 견딜 수 있는 수준이고 나도 상대

를 존중 해주지 않는다면 똑같이 갚아주는것이니 쌤쌤이야.'

라고 말하고 있지만 내면의 깊은곳에 있는 작고 여린 나의

마음속에는 하나 둘씩 날카로운 스크래치가 생기고 있잖아.

이런것들을 나도 무시하면서 살아도 내가 추구하는 신념에

어긋나지는 않았어. 나는 받은만큼 돌려주자 였거든

친절한 사람에겐 한없이 친절하고 못된 사람들에겐 한없이

못된사람이 되는게 가능했어.

그런데 그게 사실 나를 알게모르게 깎아먹고 있더라고.

불친절하는 사람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나에게 떠넘기고

친절한 사람들을 대하려니 나도 모르게 무미건조해지고

말투도 차갑게 변하더라고.

그래서 내 겉모습을 변화시켰는데 친절한사람들이 많이 늘었어.

아니, 사실 불친절한사람이 없어졌어.

나에게 거의 친절하거나 일반적으로 대하거나 둘중 하나가

되었거든. 아직은 어색해. 나는 더 견딜 수 있고

불친절하거나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아서 반말하는 사람들의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거든. 이게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들어. 어쨌든 지금의 나는 되게 불편하다는거야.

혹여 누군가가 다시 예전의 ㅈ밥같은 나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내 대답은 '정말로 상관없음' 이야.

너네들은 어느게 더 마음이 편하다고 느낄것 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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