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기 알바하려고 할때

나 원래 직장 7년 다니다가 그만뒀거든
편의점이나 카페 창업하려고 생각하다가
알바해보고 생각해봐야겟다고 면접을 봤어
그러다보니 좀 얘기를 더 많이 하게 된 것도 있는데

편의점은 가족 경영하면 돈 더 잘번다는둥
학교가 어디니 부모님 뭐하시니
돈은 그럼 얼마 모았는디 등

20살 첫 알바때면 순진하게 다 말해줬을텐데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알바주제에 호구조사 당하니 기분 안 좋더라구

그러다가 다른 알바랑 같이 폐기로 케이크 나온거 먹고있는거보더니
본인은 이런거 맨날 줄수있으니까 배고프면 오래;;;;;
그냥 하는 말인줄 알고 우와 네 ㅋㅋ 하고 넘겼거드

근데 어제 하는 말이
왜 안오냐고. 집에서 심심할텐데 뭐하냐고 ….
혼자 밥 먹을텐데 말동무 필요하면 언제든지 오라고
ㅈㄴ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데
진짜 너무 황당하더라;;;;; 당황이 아니고황당;;


하…….. 직장생활이 고되서 나와서 간단한 알바도 하면서 창업 고민해보려했는데
임마 하는 행동보면 내가 편의점 창업한다하면
여기저기 따라와서 남편노릇하려할거같다
ㅈㄴ 꼴보기 싫네
이 사람 40이고 난 29임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