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어렸을 적 외갓집에서 감전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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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마도 길거리 50mm하나로만 조졋서 작성자 : AFMF

나도 어렸을 적 외갓집에서 감전썰앱에서 작성

바하(118.44) 2024.04.27 10:09:29

조회 51 추천 0 댓글 1

7f9e8103c1f01af7239e84e3429c706affe5a65382363302fc58ac95028c9b984e76daf874e788203da1215dea5aca12bf4ed824

6살 때인가 7살 때

삼촌방에서 혼자 tv 보다가 일어나는데

피복 벗겨진 전선 밟고 감전됨

처음에 멀쩡히 벌떡 일어나 이제 움직이려는데

갑자기 귀에서 붕- 소리가 들리면서

몸이 안 움직여짐 시야는 좀 흐리고 뿌옇게 되더라

아무튼 몸이 갑자기 안 움직여지는데

감전 직후 사고 회로가 2~3초 동안은 멈춘 듯

몸이 왜 이러지? 이런 생각 조차 안 들고

그냥 갑자기 아무런 생각도 없는 영혼 빠진 존재가 됨

그저 시각 정보 같은 주변 환경 인지만 가능한 정도?

그러다 3초 지나니까 슬슬 대가리가 굴러가더라

? 하고

또 ??? 하다가

내 몸이 왜 이러는지 계속 생각해봄

근데 붕하는 소리가 찡- 하는 소리로 바뀌더니

코에서 슬슬 비릿하고 시원한 탄내 같은 게 나고

몸이 더 빳빳하게 수축되는? 느낌임

이쯤 되니까 감전이네 깨닫고

할머니 할머니!! 하고 막 소리치고 부르려는데

가위 눌린 것처럼 마음 속에서만 애절하게

맴돌고 목소리가 안 나옴 입도 굳은 것처럼

상황 판단이 여기까지 왔으니

어린 맘에도 본능적인 죽음의 공포가 느껴지는 거임

이게 대체 어디서 감전이 된 건지 그 근원지를

찾으려는데 눈 조차 안 굴러감

감전 내내 같은 곳에만 시선을 두고 있는 상황이었고

근데 직감적으로 ‘발이다, 내 오른발이다 이건.‘

하고 생각이 드는 거임

그렇게 필사적으로 오른발을 떼려고

이 악 물고 내 몸을 뜯어내려는 것처럼

마치 육체에서 내 영혼을 뜯어내 빠져나가려는 것처럼

필사적으로 살려고 몸부림을 치니까

갑자기 뚝- 하면서 소리가 멎고 감전 풀려남

진짜 당시엔 체감 시간은 겁나 오래 느껴졌는데

아마 15초~20초 가량은 감전되었는 듯

보니까 벽 귀퉁이 따라 쭉 이어진 전선이 있는데

오른발 뒷꿈치로 피복이 벗겨진 부분을 밟고

감전이 된 거임

할머니한테 나 감전되었다고 말하니까

할머니가 놀라면서 어디서! 이러셔서

바로 삼촌방으로 안내함

근데 그거 그냥 그대로 두더라

엄마한테도 말했는데

몇 달이 지나서 다시 할머니네 갔는데도 그 상태 그대로 있음

전선 밟은 발 뒷꿈치 찌릿찌릿한 건 몇 주 가더라

상처는 없는데 약간 거무스름한 점 같은? 모기 물린 것 같은

2개 거무스름한 점 같은 게 있고 그 주변이 겁나 따갑고 찌릿찌릿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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