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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즙 발라 스스로 상처 치료하는 오랑우탄 첫 보고
- 관련게시물 : 싱글벙글 모닝지구촌 0503https://m.dongascience.com/news.php?idx=65238 식물 즙 발라 스스로 상처 치료하는 오랑우탄 첫 보고 인도네시아 수아크 발림빙 지역에 사는 오랑우탄 '라쿠스'가 얼굴 상처에 항균과 진통 성분 등이 있는 식물 즙을 바르는 것이 목격됐다. Saidi Agam/Suaq Project 제공 오랑우탄이 약효가 있는 식물을 상처에 바르는 모습이 ...m.dongascience.com인도네시아 수아크 발림빙 지역에 사는 오랑우탄 '라쿠스'가 얼굴 상처에 항균과 진통 성분 등이 있는 식물 즙을 바르는 것이 목격됐다.오랑우탄이 약효가 있는 식물을 상처에 바르는 모습이 야생동물 최초로 관찰됐다. 인간이 아닌 동물도 아플 때 특정 식물을 섭취하는 등 스스로 치료하는 행동을 하지만 치유 효과가 있는 식물로 상처를 치료하는 사례는 그간 보고된 적 없다. 의학적인 상처 치료 행위가 인간과 오랑우탄의 공통 조상에서 나타난 행동일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다.이자벨 라우머 독일 막스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 연구원팀과 인도네시아 국립대학이 함께한 공동연구팀은 야생 오랑우탄이 염증과 통증 완화 성분이 있는 식물 수액을 얼굴 상처에 반복적으로 발라 상처를 치료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공개했다.연구팀은 멸종 위기에 처한 수마트라 오랑우탄(학명 Pongo abelii) 약 150마리가 서식하는 인도네시아의 수아크 발림빙 지역에서 오랑우탄을 관찰하던 중 '라쿠스'라는 이름의 수컷이 이웃 수컷과 싸우다가 얼굴에 상처를 입는 것을 발견했다. 라쿠스는 인도네시아 말로 '욕심쟁이'라는 뜻이다.덩굴식물인 아카르 쿠닝(학명 Fibraurea tinctoria)의 잎에서 나온 즙은 염증과 통증 완화 성분이 들어 있다.부상 3일 후 라쿠스는 아카르 쿠닝(학명 Fibraurea tinctoria)이라는 덩굴식물 잎을 선택적으로 뜯어 씹은 다음 그 즙을 7분 동안 얼굴 상처 부위에 정확하게 바르는 작업을 반복했다. 마지막으로는 씹은 잎을 상처 위로 완전히 덮었다. 라쿠스가 사용한 식물은 진통과 해열 효과로 유명하다. 식물 속 화합물을 분석한 결과 항균, 항염, 항산화 등 상처 치유와 관련된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라쿠스를 며칠간 관찰한 결과 상처의 감염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부상 후 8일이 지나자 상처는 완전히 아물었다. 또 라쿠스는 상처를 입었을 때 평소보다 더 많이 쉬는 것으로 관찰됐다. 수면 중에는 단백질 합성이나 세포 분열이 증가해 상처 치유를 돕는다.동물의 자가 치료 행동을 분석할 때는 얼마나 의도적인지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라쿠스가 다른 부위는 바르지 않고 얼굴 상처만 선택적으로 여러 번 반복 치료했기 때문에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며 "전체 과정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https://youtu.be/p_Sb4xwaDOA라쿠스의 치료 행위는 오랑우탄의 특성이 아닌 개체의 특별한 행동이라는 분석이다. 연구 현장에 사는 오랑우탄들은 약으로 쓰인 식물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식물을 먹다가 실수로 상처를 만져서 식물의 즙을 상처에 발랐고, 즉각적인 진통 효과를 느껴 이를 여러 번 반복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관찰된 오랑우탄의 행동은 유인원 종에서 의학적인 효과가 있는 식물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상처를 관리하는 최초의 사례로 인간의 상처 치료에 대한 기원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인류와 유인원의 마지막 공통 조상이 이미 상처에 '연고'를 바르는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약초를 쓰는 오랑우탄.jpg조만간 혹성탈출이네....
작성자 : ㅇㅇ고정닉
독일 제조업의 위기- 티센크루프
0. 티센크루프의 몰락세계 4위, 유럽 최대 철강업체로 독일 경제성장의 상징이었던 티센크루프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연이은 투자 실패와 실적 악화로 몰락 위기에 처했던 이 회사는 현재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사업 재편도 이뤄지고 있다. 최근 엘리베이터 사업부를 20조 가량에 매각한 것과 더불어. 본인들의 본업인 철강업 마저 20% 지분을 해외 기업에게 매각 중이다.그러나새롭게 조직된 티센크루프의 경영진이 가장 주목한 일은 단순 구조조정이 아니다.가장 주안점을 두는 건 전임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을 사전에 견제하지 못했던 군대식 기업문화의 혁신이다. 위기를 초래한 ‘성역화된 꼰대 경영진’의 표상이었던 ‘사장 전용 엘리베이터’이 가장 먼저 사라졌다.1. 독일도 똑같은 회장님 라인. 티센크루프가 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 크루프재단의 회장, 즉 실질적인 티센크루프 그룹의 실질적인 오너인 베르톨트 베이츠는 유명한 사냥 애호가였다. 그리고 티센크루프의 CEO인 에케하르트 슐츠는 그를 도와 사냥을 임기 중 수년 간 함께 해왔다. 늙은 회장인 베이츠가 사냥을 실패할 때마다 슐츠가 그를 위해 많은 사슴을 대신 쓰러뜨렸다고 한다. 사냥은 늘 두 사람의 대화 주제였다. 여성 직원이 우연히 갈색 옷을 입고 출근하면 슐츠는 “갈색은 사냥할 때나 입는 색”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같은 취미를 통해 베이츠와 슐츠는 가까워졌고한국의 골프접대가 아닌독일의 사냥접대로 회장의 친애를 받은 슐츠는 3번 연속 대표이사에 오를 수 있었다.이는 티센크루프에 치명적 결과를 가져왔다. 2. 결정적인 실패. 맹그로브 늪지 위 제철소 짓기슐츠가 이끌던 시기 제철 산업은 큰 격동의 시기였다.철강업은 중국의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서 전례 없는 호황을 맞아 포스코, 신일본제철, 바오우철강 등 동아시아 철강기업이 크게 성장했다.이로써 철강업은 유럽에서 동아시아가 주축이 되었다.티센크루프는 이제 철강업계 중심이 아니었다. 이때 티센크루프의 대표이사 슐츠는 생산 규모에 따라 자리가 배정되는 철강업계 연례회의에서 두 번째 줄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으며 이후 독일에 도착하자마 즉시 유럽의 철강업 부활 계획을 지시했다는 증언이다. 그는 2곳에 새로 철강공장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중 하나는 브라질 광산이 있는 곳으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낮아 저렴하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곳은 미국 앨라배마에 짓는다는 계획이었다. 브라질에서 생산한 철판을 미국 앨라배마로 보내 자동차용 철판으로 가공한다는 복안이었다. 슐츠는 “100년을 내다본 계획”이라고 환호했다. 2005년 11월 30일 이사회는 브라질 공장 건립 계획을 승인했다. 3. 영끌의 결과는 완벽한 실패하지만 이 계획은 앞으로 100년 동안 극복해야 할 완벽한 실패였다. 철강공장 건립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연이어 악재가 터졌다. 맹그로브 늪지대에 있던 브라질 공장 예정 터는 무거운 기계뿐 아니라 공장 바닥도 가라앉는 곳이었다. 심지어 없는 살림에 무리하게 제련소 건설을 추진해 전문 기업이 아닌 중국 회사에 맡겼다.역시는 역시중국 기업은 브라질에서 제련소를 제때 짓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앨라바마 공장이 먼저 완공이 되는 촌극이 벌어졌다.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철판이 없으면 앨라배마 공장도 100% 가동이 불가능하다. 슐츠는 수개월 동안 참고 기다리면 이 공장이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했지만 전망은 빗나갔다. 그사이 철강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다. 게다가 중국, 한국, 러시아가 철강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공급과잉이 불 보듯 뻔했다. 감가상각만으로 2011년 18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무리하게 만든 브라질 제철소를 유지할 수 없던 티센크루프는 경쟁업체에게 헐값으로 매각하게되었다. 4. 회장님 무서워 회사가 망가졌다.하지만 이사회는 이런 큰 악재를 만들어낸 슐츠를 선뜻 해고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회장의 총애를 받는 슐츠를 지지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회장님과 슐츠는 당시 사냥에 푹 빠져 있었다. 회장은 자주 법인 소유 비행기를 타고 개인 사냥터가 있는 오스트리아 게를로스에 가서 슐츠를 만났다. 둘이 함께하는 사냥 '행사'는 티센크루프 홍보팀에서 준비해야 했다. 독일의 공정거래위원회도 티센크루프에 경고했다. 검찰은 이사회와 기자가 브라질과 마이애미로 대규모 파티를 다녀온 일을 조사했다. 법인 비행기로 오스트리아 사냥터에 가고, 사냥 동물 비용을 회사 자금으로 결제한 것은 내부 감찰 대상이 됐다. 당시 이사 중 한 명은 “모든 것이 끔찍했고, 회사 명성에 해를 입혔다”고 회고했다. 현재 티센크루프의 시가총액은 30억 달러 가량이며 영업이익은 20억 달러 적자다.필자는 티센크루프의 몰락을 바라보며 이렇게 생각한다.과연 한국 기업은 이러한 기업문화에서 자유로운가?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작성자 : 미주갤블룸버그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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