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약한 몸으로 태산을 쓰러뜨리는 이 힘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강함'이라고 칭한다면, 그것은 무엇을 위해 발현되는 것입니까.
피를 토하는 듯한 물음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높은 자가 낮은 자에게 몸을 굽혀 지식을 청한다는 일화는 많이 듣다못해 식상할 정도였지만, 당사자가 되는 것은 처음이었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지키기 위해서라면 지나친 힘을 갖는 것도 용인된다는 말입니까?"
가까스로 낸 답은 서릿발 같은 추궁으로 돌아왔다. 그저 반문한 것이겠지만 나에게는 그렇게 들렸다.
"......모르겠습니다."
결국 나는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두 눈으로 담는 것조차 황송스러운 무인의, 폐부를 찢는 절규를 그저 못들은 척 눈을 돌리고 말았다.
그 후론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부디 답을 얻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고 있기를 바라지만 세상의 누가 감히 대답을 해줄 수 있단 말인가. 그 날과 마찬가지로 청명히 떠 있는 저 달조차 알지 못할 것이 분명하건만...... 만나보고 싶은가? 찾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알아보는 것은 쉬울 것이다.
달빛에 감싸인 고요한 미(美)를 알아볼 눈이 당신에게 있다면. 그리고 그 염제(念帝)가 살아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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