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 때 사람만 지나가면 미친듯이 짖는 진돗개 있었는데

중딩 때 사람만 지나가면 미친듯이 짖는 진돗개 있었는데앱에서 작성

안경두더지

2021.06.10 05:48:37

조회 43 추천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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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목줄도 안 채움 주인이..

난 맨날 신경 안 쓰고 지나다니다가

어느날 지나가는데

그날따라 유독 금마가

게거품 물면서 짖더라

그래서 나도 오기가 생겨서

지나가면서 대쉬하듯이

발로 팍 겁주니까

갑자기 휙 돌더니 문밑으로 몸 비집고 나와서

내 앞에서 존나 미친듯이 짖음;

아무튼 어찌어찌 대치하다

그 새끼가 내 신발 물길래

그냥 뿌리치고 도망가면 따라올 것 같아서

한 번 죽빵 후려볼까 생각으로

목덜미나 머리 잡으려고 손 뻗으니까

바로 팔뚝 물림

그래서 나머지 손으로 안면 미친듯이 개패니까

끼깅깽 와가을ㅇ 와갉ㄹ가를ㄹ 끼깅

하면서 자츰 누그러들길래

손 물린 채로 뒤로 빠르게 스윕해서

올라타 내리누르고 무릎으로 목덜이 부분

짓누르니까 순간적으로 죽을 소리내길래

살짝 힘 푸니까 계속 으르르르.. 거림

이거 뭐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고

빼면 또 달려들 것 같고

계속 길가에 지나가는 어른 없나 보는데

거기 주인 할배 새끼 나오더라

역시나 나한테 지랄할 것 같아서

주인 안 부르고 있었는데

미친놈이 자기네 개한테 뭐하는 짓이냐고

멀리서 야이 녀석아 어쩌고 하면서

떼줄 생각은 안 하고 나보고 꺼지라는 식으로 얘기함

진짜 얼굴 개씨뻘개지고 개열받는데

진짜 이 개새끼 내가 빼는데 또 달려들면

눈깔 파버릴 생각으로 일어나니까

바로 지 집으로 들어감

그리고 엄마한테 집가서 이거 얘기하니까

엄마 개열받아서 나랑 거기 같이 내려가서 할배한테

개따지니까 울엄마한텐 찍소리도 못하더라

신발은 괜찮은데 물린 손에 이빨 뜯긴 자국나고

암튼 그 뒤로 그 개 목줄 채워짐

그리고 그 할배가 뭐 미안했는지 떡인가 뭐

엄마한테 줬다는데 그거 다 버렸다고 함

내가 그거 겪은

이후로 노인공경 이런거 가리면서 하게 됨

그전엔 시골 변두리 살아서 어른 공경

깍듯하게 했었는데

늙었어도 애보다 못한 인간들 많고

범죄자보다 못된 인간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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