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글이 좀 장문일거 같으니 양해를 먼저 구할게.

일단 근무 환경부터

평일야간 주5일 하루 10시간 근무

시급 최저

주휴 및 기타수당 퇴직금 등등 전부 X

물류 내 타임에 두번 들어옴

투입할때 ff 한번 퇴근전에 상온 한번

진짜 40박스씩 올때 아니면 물류 짬때린적 없음.

객수 100~130명정도 옴.

응대 웃으면서 fm으로함.

기본적인 매장 청소.

바깥 테이블청소 성실하게 함.

매대채우기.

쓰레기통 비우고 분리수거.

커피머신 청소.

짬통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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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딱 여기까지가 내가 받는 대우대비 수용 가능한 한계치라 생각하거든?

그래서 위에 적힌거만 딱 하고 가는편임.

근데 점주가 여기서 바라는게 더 많고 터치도 적극적이야.

본인이 다른매장에서 야간근무 해서 그런지 cctv로 틈날때마다 봐뒀다가 지적하는 느낌이랄까? 

근데 뭐 증거는 없음. 

항상 몰아서 지적하고 주말에 매장와서 확인하고 말한거라 둘러대거든

암튼 그래서 내가 점주가 시켜도 일부러 안하고 있는 것들이 좀 있어.

1. 담배재고 매일매일 보루까지 다세기.

2. 중간에 손님없는 시간에 매대 상품 다 들어내고 손걸레로 닦기.

3. 전자레인지, 창문, 대문 수시로 닦아주기.

4. 걸레, 대걸레 락스물에 담궈둔 뒤 빨래비누로 매일 빨기.

5. 진열된 물품 모양 안잡혀있으면 싹다 빼서 이쁘게 각잡아주기.

6. 수시로 매장 돌면서 프라이스카드 확인하고 매치 안되거나 가격 바뀐거 재고확인 들어가서 확인 후 최신화시키기

뭐 이런것들? 외에도 잡다구리하게 많아.

근무 도중에 이거좀 해라 저거좀 해라 전화나 문자가 오기도 해.

근데 다 안해 ㅋㅋ 왜냐면 내가 받는거에 비해 바라는게 과하다 생각하니까.

암튼 갑자기 왜 이런이야기를 하냐면 며칠전에 점주랑 이런 이야기들 꺼내면서 언쟁을 했기때문임.

점주가 그러더라고. 이게 업무가 많다고 하면 어쩌냐고. 본인은 야간근무 서면서 매장 3개 발주 다넣고 위에 적힌일들 다한다고.

근데 내가 보기엔 아니거든. 알바한테만 그렇게 시키지 본인은 그렇게 FM대로 안해 ㅋㅋ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편의점 알바 다른곳에서 안해본것도 아니고.

저런 잡무 빼고 걍 내가 소화하는 업무량만 딱 따져도 평일야간치고 솔직히 헬인편인데.

거기서 더 FM대로 시키고 싶은거 다 시키려면 본인도 법적으로 떳떳하게 줄거 다주는게 올바른 순서 아닐까?

물론 그렇게 다줘도 저거 다해야하면 이 매장 올사람 별로 없을거라고 난 확신해 ㅋㅋ

저렇게 하라는대로 다하면 그냥 10시간 풀타임을 일반 알바처럼 쉬는구간 없이 계속 돌아다니면서 일하라는소린데.

그렇게 일할바에 어떤 멍청이가 밤낮 바꿔가며, 하루 10시간씩 인생 갈아가며, 출근. 잠. 출근. 잠 밖에 없는 야간편돌이를 하겠어?

오전에 챙겨줄거 다 챙겨주는 6~7시간짜리 알바하고 자기전에 3~4시간이라도 여가시간 즐기지.

아무튼 자를테면 자르라는 심정으로 이런 이야기도 그냥 싹다 면전에서 해버렸음 ㅋㅋ 

대우 못받는거 알면서 야간 일하는 알바.

대놓고 돈 다 못준다고 못박는 점주.

둘다 바보가 아닌이상, 야간편의점 업무 강도가 타알바에 비해 낮고 개인시간이 어느정도 있는걸 인지한 상태로 암묵적 동의를 상호간에 하고 고용계약에 들어가는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점주가 걍 잠깐 침묵하더니 한숨을 폭 쉬고 그래서, 그만두겠다는거냐 묻더라.

그래서 그건 아니라 했지. 근데 점주님이 그만두라 하시면 그만두겠다고.

나 마인드셋이 이러니까, 계속 쓸건지 말건지 본인이 선택하라고 들이 밀었어.

직접적으로 말은 안했지만.

무튼, 그 후로 걍 알겠다. 찬찬히 생각해보자 이러고 유야무야 넘어갔음.

그리고 낼 모레 이제 싸움 아닌 싸움한뒤로 첫출근인데.

아직까지 알바 사이트에 공고 올라온거도 없고 점주도 딱히 별말없는거 보면 그냥 계속 일하라는 소리 같은데.

뭔가 속에 품고만 있었던 불편한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놓은 상태다보니 이게 일을 걍 계속하는게 맞나 아닌가 아리까리하네 ㅋㅋ

암튼, 뭐 그렇다.

있었던일 복기하다보니 내가 폐급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서 푸념아닌 푸념글 적어봣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