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 4시~11시 하는놈인데
냉동고에 삼겹살이랑 대패삼겹살 있는데 이거사면 밖에 테이블에서 구워먹으라고 점장이 빌려주라고 했단말이야 지난11월쯤부터?
솔직히 뭐 좋은게 좋은거니까 그냥 그런갑다했음
근데 날이갈수록 문제가 생기는거임
원래 규칙이 있는데 다 먹고 쓰레기정리는 기본에 불판은 다시 카운터로 가져다주는게 원칙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음식점마냥 쳐먹을땐 좋아라 먹고 쓰레기정리도 안하는건 기본에 불판도 그대로 냅두고 가는거임
이게 어쩌다한번 그러는게 아니라 매번 먹는손님 생길때마다 이러니까 스트레스가 점점 커졌음
이런식으로...
난 학생이라 주말알바하는데 지금은 방학이라 뭐 상관은 없지만 아무튼 주말에 맨날 이꼬자리 보면서 치우는거보면 존나 한숨만 나오는거임
불판이 제대로 준비 돼있냐하면 그것도아님 먹고 치울땐 원래 그냥 안쪽에 갖다놓기만하면 점장이 대충 닦아서 다시 쓸수 있게끔 준비를 해줬는데
저렇게 난장판 하고가면 기름같은거도 계속 떨어져서 결국엔 불판도 내가 설거지해야하거든? 근데 정리할때말고 세팅할때도 불판에 점장이 설거지를 씨발 존나 대충하는지 기름때가 존나많아서진짜 ㅋㅋ 세팅할때도 내가 설거지 한번 해서나감
개웃긴건 이거 불판대여문제때문에 주말야간이랑 평일야간이랑 싸움까지났었음ㅋㅋㅋㅋㅋ
그래서 지난주에 내가 점장한테 불만잇는거 얘기좀 하면서 이 불판대여문제도 얘기 같이했음
그래서 자기도 힘든거안다면서 남자점장이랑 고민좀 해보겠다고(사실상 점장이 두명임 부부가 운영하는 편의점이라)했는데 아직 아무 답은 안주는거임
근데 방금전에 마침 삼겹살 사서 불판빌려달라는 손님무리가 왔더라고
그래서 내가 잠깐 여자점장한테 전화로 물어봤음
우리 불판 대여해주는거 그대로 그냥 가기로한거냐고 아니면 따로 의논해본거 있으시냐고
그랬더니 나보고 기가차다는 말투로 그거때매 우리 매출이 얼마나 느는데 그게 우리 트레이드 마크라고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하지마라 이렇게 답변이 왔음ㅋㅋㅋ
그냥 이말듣고 그래도 사람은 좋은사람이라 생각했던 내가 너무 어이없고 화가나더라
내가 돈이라도 더 받고 일하면 모르겠는데 여기 대부분 편의점이 그렇듯 그냥 최저시급받고 일함
테이블수는 몇갠지아냐?.. 11테이블있다 씨발
내가 평일은 여기 안와서 모르겟고 내 알바도 아니지만 주말은 진짜 여기가 술집인지 음식점인지 편의점인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쳐먹으러 많이옴
그만큼 이동네에 편의점 테이블 많은곳이 여기밖에 없기도하고..
아무튼 테이블도 뒤지게 많고 술처먹으러 오는손님들 꼬장부리는거 듣기도 좆같은게 편의점일인데 거기다가 불판세팅에 설거지까지하려니까 내가 이럴거면 뭐하러 편의점 왔다 싶더라고
점장이 뭐 안도와주는건 아님 건물이 편의점이 1층이고 그 위로 자기 집이라서 진짜 가끔 자기 술마시려고 술꺼내러왔을때 손님 좀 보이는 상황이 겹치면 와서 좀 계산 도와주고 그럼 근데 그것뿐임
도와줘도 나한테 눈치 존나주고 나 오늘 쉬는날인데...이러면서 눈치주는거 있잖어 그거임
아무튼 알바 다른데 구하기도 귀찮고 가도 똑같겠지 싶은생각에 그냥 여기 좆같은일 생기고 그래도 계속 하고잇었는데 알바끼리도 싸우는 병신같은 시스템안에서 계속 근무하는게 맞을까 싶어..
당연히 남 돈빨아먹는게 쉬운일은 아니고 땀흘려서 얻은 돈이 값지다는건 알지만 이건시발 너무하지않냐? ㅋㅋ
그래서 오늘 퇴근하고 내일쯤 전화해볼라고 시급인상해주거나 아니면 다른알바 구하라고..
그래서 이제 알바 어디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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