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 덴마크 우유 바나나랑 딸기 1개씩 사가는 아저씨 있는데요

가끔 다 나가서 없을 때 뭐가 없네 뭐가 없네 징징대고 매 번 현금만 내서 비호감이었지만 (카드 수수료보다 전 현금 계산 실수나 송금하는 게 번거로워서 카드 선호합니다) 그래도 자주 오니까 제가 빼놓고 드리고 그랬는데

뭐 고맙다는 인사까지야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제는 봉투값으로 시비를 거네요

제가 매번 공짜로 봉투 드리긴 뭐해서 한 2번에 1번 꼴로는 봉투 값을 받는데요. 그때마다 싫은 티 내면서 100원 줄테니까 봉투 줄만큼만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전 애매하게 그 손님 올 때마다 100원 받은거 의식하고 그러기도 싫고 정산에 봉투 안 올리고 이런 것도 번거로운데다가 저런 손님 하나 둘 늘어나면 생각할 게 많아져서 피곤해질 것 같아서 그냥 20원 받겠다고 했거든요. 

그러자 봉투 또 크기 작은 걸로 줬다고 트집 잡더라구요. 저번엔 큰 거 줬는데 왜 이번엔 작은 걸 주냐 그러길래 그 때는 생수가 껴있어서 좀 더 큰 거로 드렸다 하니까 이 봉투 작은 거 공짜봉투인거 아니냐? 하면서 물고늘어지다가 갑자기 '거스름 돈' 하길래 정신없어서 '네?' 라고 답했어요. 그러니까 거기서 '네?' 하면 나보고 어쩌라는거야 이러길래 아.. 하고 죄송합니다 하면서 그제서야 거스름 돈 드렸죠

그러니까 또 한 번 거기서 '네?' 하면 어쩌라는 건지 라고 말하면서 어처구니 없다는 듯 웃으며 또 시비를 털더라구요

이 사람 올 때마다 스트레스인데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요. 알바도 아니고 제가 점장이라 스트레스가 많네요 매장에 해코지 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