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도 오신 손님인데 내일 돈 줄테니 막걸리 하나 달라고 하시는 아저씨 손님임.
이틀전에는 사장님이랑 잘 안다고 해서 사장님께 연락했더니 사장님은 모르신다고 하심. 그냥 전번 받고 줘라 해서 드리려니 자기 번호를 기억 못해서 아내분 전번을 주심. 아내분 전번 받고 담날(어제) 전화해서 알려드리고 돈 주시러 오셨음.
말씀하시는게 주지마라, 또 그러면 경찰 불러라. 라고 하심.
오늘도 옴. 어김없이 내일 돈 줄테니 막걸리 하나 달라고 함.
내가 안된다고 하니 계속 소리지르면서 달라고 함. 욕도 하고.. 나보고 돈 내달라하고... 하.. 진짜; 그러면서 본인 18개월 갔다왔다 하기도 하고.. 이땐 감방인줄. 여튼
난 계속 안된다고 함. 그러다 내가 다른 손님 계산해 드려야 해서 한눈 파니 혼자서 막걸리 들고옴.
그러곤 내일 줄 테니 달라고함. 안되겠다 싶어서 경찰부름. 그리고 못가게 막고 막걸리 뺏으려고 했음.
힘으로 밀려서 실패.. 그러곤 자기 잠바 안쪽 주머니에 넣음.. 그러면서 계속 화내고 욕하고 맞고싶냐 협박함. 그러곤 본인이 경찰 부르라 함. 경찰은 이미 부름.
그 와중에 막걸리를 따서 마심.. 말리려 하니 이미 늦음..
그래서 알겠다고. 신고 하겠다 하면서 계속 문 막으니 문 열라고함. 사실 열려 있었음.. 잠그려 했는데 실패함.. 그래서 문 잡고 있었음.
계속 나한테 욕 하길래 같이 있어준 여자손님이 욕하지 마세요 라고 하니 ㅋㅋㅋㅋㅋ 내가 언제 욕했냐함. 하.. 진짜 센 척만 하는 겁쟁이임.
그러다 단골 손님이 오셨는데 항상 약 사가시는 분이라 카운터에 들어가야하니 여자손님께서 본인이 문 앞에 있어주겠다고함.
카운터로 들어가는데 진짜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임..
단골손님도 대충 상황파악 하시고 결제 하시고 같이 있어주심..
한 5분 지났나. 경찰옴. 내가 울고 있어 말을 못하니 두 분이 대충 상황설명 해주심.
경찰 두 분 와서 돈 내고 드시라 하고 돈 있을 때 사먹어라고 함. 그러다 손님이 나가니 두 분다 따라나감. 그러면서 그럼 번호라도 남기고 가라고함.... 아니... 번호 남기고 가봤자.. 본인은 돈 갚으러 안오는데.. 여튼 막걸리 그냥 가져간거를 단골 손님께서 대신 말씀해 주셨음.
난 경찰분들께 아내분 번호 안다고 하고 앞에서 통화함.
아내분이 전화 받으시고 주지마라.. 경찰불러라 하심.. 이미 불렀고 따서 드셔서.. 돈 주시러 오셔야 된다.. 하니 퇴근길에 들린다 하심.. 여튼 경찰이 그거 보고 돈 주러 온다니 됐다 하고 가심. 아저씨는 그냥 보낸듯함..
아내분 와서 계산하시면서 나랑 살짝 이야기 하시는데..
미안하다고.. 담엔 그냥 주고 본인한테 전화하면 갚으러 오겠다고 하심.. 너무 불쌍했음.. 14년째 이리 살고 있다고.. 내가 들은 18개월은 알콜중독치료센터 같은 곳이라고.. 괜히 욕 먹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데 눈에 눈물 맺히시더라... 그러곤 사과하시면서 가는데 나한테 한참 어린 애한테 허리 90도로 사과하시고...ㅜㅜ... 여튼..이렇게 마무리 됨..
마지막은 남친이랑 통화하고 남친이 선물 해준 화이트데이 선물이 오늘 딱 도착해서 집 오자마자 택배 열어봄 ㅎㅎ. 남친이 군대에 있어서 안기지 못한게 한이다.
여튼 난 이번달 까지 하고 편의점 그만 둠. 원래 담달까지 하려 했는데 손님들 때문에 관두는데 오늘도 이래서 더 이상 못해먹겠음. 뭐 어른들은 경험이다 라고 생각하라는데 이걸 경험으로 치기엔.. 무리인거같음..
휴우. 여튼 이래서 울었다. 혹시나 다 읽은 사람은 너무너무 고마움. 문장력이 안좋아서 두서없을 거임..ㅠ..
녹음 한것도 있는데 어떻게 올리는지 모르겠음..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