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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처제가 자꾸 들이대는데 어떡하냐...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22.03.12 07:16:15
조회 149 추천 0 댓글 0
														

본인은 30대 중반 중소기업 다니는 출근러다.
6살 아들, 3살 딸이 있는 평범한 유부남이고
최근에 처제 관련된 고민이 있어서 썰을 푼다..
무슨 야설에 나오는 그런건 아니고
아무튼 처제는 우리 와이프보다 1년 먼저,
그러니까 나보다 1년 먼저 결혼을 했다.
처제 남편은 나보다 3살 많은 사람이고
아랫동서가 나이가 많다보니까
평소에도 그렇게 붙임성이 좋지 않은 나는
동서랑은 그냥 대면대면하게 지냈다.
아무튼 처제도 아들을 하나 낳았고,
최근에 둘째를 가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근데 이 과정에서 남편이랑 좀 불화가 생긴게..
둘째가 잘 안 생기다보니 맨날
니탓이네 내탓이네 하면서 싸웠던 모양.
5월에 처제가 둘째를 가졌다고 해서,
나랑 와이프랑 우루루 가서
빕스도 데려가고 같이 놀고 그랬는데
3주 정도 있다가 착상이 잘 안되어서
유산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와이프가 애들 어린이집에 찾으러 가기로 하고
나는 먼저 병원에 갔는데
장모님 와 계시고 처제랑 둘만 있더라
장모님 잠깐 자리 비우시는데
내가 처제한테 ‘고생했어’라고 하니까
갑자기 나한테 와락 안기면서 엉엉 우는거다
뭐 그때야 별 생각 없이 그냥 우니까
안아주고 토닥토닥 해줬지
그때 동서는 자리에 없어서 무슨일이 있나 물어보니까
장모님이 인상 팍 쓰시면서 물어보지 말라 하시드라
나중에 와이프한테 들어보니까
유산한것도 처제가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그렇다는 둥
뭐 엄청 스트레스를 준 모양이더라고
아무튼 처제는 유산을 하고 나서
(그전에는 별로 교류가 없었는데)
부쩍 우리집에 많이 놀러왔다
주말만 되면 조카랑 처제 둘이서
우리집와서 애들이랑 같이 놀고
와이프가 없을때도 와서 놀고 그랬다
근데 그때야 뭐 별 생각을 하나?
아무 생각도 없었지..
그런데 점점 오면서 ‘언니는 좋겠다’
‘형부는 참 좋은거 같다’
‘나도 형부 같은 사람을 만났어야 하는데’
요런 얘기를 하기 시작하더라
그냥 의례적인 얘기라고 생각하고 별 신경을 안썼는데
내가 뭐 가져다 주거나 조금만 도와줘도
계속 저런 얘기를 하는거다
사건의 발단은 여름 휴가
내가 7월 말이 여름 휴가라서
와이프랑 속초를 가려고 계획을 짰는데
처제가 어떻게 알고 연락을 하더라
자기네 식구도 같이 가면 안되냐고
난 사실 결혼하고 다른 식구들이랑 같이 여행 가본 적이 없어서
뭐 가족끼리 다 같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에 그러자고 했다
그래서 내 차랑, 동서 차 2대로 속초로 갔는데
거기 가서 동서랑 처제랑 또 티격 태격 하는거다.
형부봐라 형부는 저러는데 당신은 왜그러냐..
이런 말을 자꾸 하니까 동서도 열이 받아서

아 그만 좀 하라고! 이러면서 소리를 지르고
조카는 엉엉 울고 아주 개판이 되었다
그러다 서로 좀 화해하자고 저녁에 고기 구우면서 술 한잔 하는데,
와이프는 우리 애들 재운다고 들어가고
처제도 조카 재운다고 들어가고
동서랑 나랑 둘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뭐 손아랫사람이긴 하나
나보다 나이가 3살 많으니 그냥 형 형 하고
동서는 나한테 그냥 형님이라고 불렀다
동서는 계속 처제 욕을 하면서 처제가 맨날 형님 칭찬한다고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속초 시내로 한잔 더 하러 가자고 하는거다
근데 술도 먹고 해서 운전하기도 힘들고
귀찮기도 해서 내일 가자고 했더니
동서가 버럭 승질을 내면서 아 이거 뭐 내 생각해주는 사람 하나도 없네
이러고 혼자 가버리더라?
그래서 에이 썅 놀러와서 기분 ㅈ같네. 이러면서
숯불이랑 술자리 정리하고 있는데
처제가 문 드르륵 하고 나오는거다
지 남편 어디갔냐고 묻길래 혼자 술빨러 간거 같다고 하니까
그새끼가 그렇지 뭐! 형부 같이 치워요
이러면서 쪼르르 내 옆으로 오더라고
그래서 정리하다 보니까 맥주 6캔 묶음 하나가 남아있으니까
처제가 저거 아까운데 같이 3캔씩 먹자 하드라고
난 이미 술도 좀 먹고 피곤해서
고만 먹자고 하려는데 그걸 팍! 하고 따더라
그래서 정리 하다가 벤치에 앉아서 처제랑 맥주를 마셨다
그러다 뜬금없이 자기 유산했던 얘기를 하면서,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형부가 안아줘서 큰 도움이 되었다.
우리 남편은 요새 날 안아주지도 않네 어쩌네 하면서
아 사람 품이 너무 그립다~ 뭐 이런 소리를 하드라
여기가 무슨 대학교 MT 나 그런거였으면
‘그럼 내가 안아줄게.’ 같은
되도않는 멘트를 날렸겠지만
와이프의 여동생인 처제인데 어찌 그러겠냐?
그래서 그냥 등이나 툭툭 쳐주고 들어가려고 팔을 드니까
그 틈으로 와락 나한테 안기는거다.
그러더니 울먹 울먹 거리면서 형부 나 너무 힘들어.
왜 난 형부같은 사람 못만난 걸까
언니가 부러워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난 너무 놀라서 확 밀치고
미안하다고 하고 방으로 쑥 들어갔다
다음날 아침에 같이 바다에 수영을 하러 갔는데
동서는 몇시에 들어온건지 머리가 넘아프다고
숙소에서 쉰다고 해서
우리 가족이랑 처제, 조카
이렇게 바닷가에 수영을 하러 갔다
애가 3이니까 모래놀이 도구랑
공 같은거 주니까 잘 놀더라
암튼 수영복을 입는데 와이프는 래쉬가드를 입었는데
처제는 비키니를 입었더라고
비키니를 보니까 갑자기 어제 일이 확 생각이 나서
최대한 처제랑 거리를 뒀는데,
처제가 와이프 안 볼 때마다 슬쩍 슬쩍 내 등이랑 팔을 건드는거야
형부 관리 잘했네 어쩌네 하면서..
아 이거 점점 느낌이 안 좋아져서
이러다가 가정 파탄 날수도 있겠다 싶어서
난 바로 물로 수영하러 들어갔고
와이프는 애들 본다고 파라솔 아래에 있는데
처제도 수영한다고 따라 들어오더니

‘형부 왜 자꾸 나 피해요? 내가 뭐 잘못했어요?’이러면서
자꾸자꾸 따라 다니는거다
그래서 일단 내가 가족끼리 놀러온거니까 나중에 얘기하자.
내가 연락하겠다 하고 그 휴가는 끝마쳤지
휴가 갔다와서 각자 집으로 왔는데
그날밤에 카톡으로 처제한테 연락이 온거야
‘형부 휴가갔다와서 한다는 얘기가 뭐에요?’ 이러고
카톡으로 ‘너 나한테 접근하지마.’
이런식으로 얘기할 순 없어서
‘한번 만나자. 만나서 얘기하자’
라고 하고 약속을 잡았다
혹시나 누가 볼까봐 처제랑 우리동네 중간에서 만나서 커피숍을 갔는데,
엄청 이쁘게 차려입고 나왔더라
생글 생글 웃으면서
이렇게 밖에서 보니까 좋아요 형부
하면서 팔짱을 끼는데
누가봐도 영락없이 데이트하는 모습인거야
그래서 일단 커피 마시면서 얘기를 했지
처제가 갑자기 나한테 왜이러는지 모르겠다고..
그니까 처제가 깔깔 웃으면서
아니 그냥 난 형부가 사람이 좋아서 좋게 대하는건데
그게 뭐 이상해요? 이러더라고
혹시 형부 무슨 이상한 생각해요?
이러면서 또 깔깔 웃더라고
그래서 아. 그냥 얘가 친하게 지내려고 이러는건데
내가 오바했구나 진짜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했지
하긴 그렇지 무슨 야설에나 나올법한 얘긴데..
이러고 딱 끝났으면 좋은데
알겠다 이제 가자고 했더니
맛있는걸 사달라드라?
그래서 뭐 그때까지는 별 생각없이
뭐 먹고 싶냐 사주겠다고 했더니
자기 삼겹살에 소주 먹어본지 오래되었다고 그걸 먹자는거야
그래서 근처 삼겹살집 가서 소주를 마시는데
한병 반쯤 마시니까 처제가 갑자기
자기가 아까 한 말 다 믿냐고 그러는거야
그래서 무슨 얘기 하는거냐..하니까
내가 그냥 형부 사람 좋아서 그렇게 대하는거 같냐고..
이러면서

자기 남편 얘기랑 그동안 자기 힘들었네 어쩌네 하면서
썰을 푸는데
아..역시 그렇구나 빨리 자리를 떠야겠다..하는데
또 막 질질 울고 앵기기 시작하는거다..
술 더 먹이면 안되겠다고 하고 일어나자 하고
팔을 잡아 끄니까 다시 와락 안기면서
나 형부 좋아 좋단말야 엉엉..
이러면서 주사를 부리는데
들쳐엎고 나와서 택시를 탔다.
택시 타고 처제 집 쪽으로 가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처제가 날 만난다고 얘길 하고 나온건가?
데려다 줬는데 술이 떡이 되어있음 날 어떻게 생각할까?
이러면서 온갖 생각을 하고 있는데
처제집 다 와가는데 갑자기 처제가 택시기사한테
아저씨 여기서 세워주세요! 이러면서
차를 딱 세우더라고
그러더니 뭐 에어컨 많이 맞아서 머리가 아프니
여기서부터 걸어가겠다고 하는거야
그래 알았다 가라 난 이거 타고 집으로 가겠다 했더니
그래도 밤길이니까 조금만 데려다 달래

그래서 내려서 같이 걸어가는데
자기 술 다 깼으니까, 맥주 한잔씩만 하자는거야
그래서 안된다 너 많이 취했다.
형부 만나서 이러는거 아니다.
이러니까 또 막 울먹거리면서
친구들 만나기도 힘들고 나 어디다 얘기할 사람도 없다고
딱 30분만 맥주 같이 마시자 하는거야
와..그래서 그때 딱 담판 지어야겠다 하고,
알겠다 그럼 딱 30분만 먹고 가자 하니까
또 생긋 웃으면서 내 볼에 뽀뽀를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정색하면서 지금 뭐하는거냐
나 니 언니 남편이다
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너가 이러면 너네 가정 우리 가정 다 망가지는거다
이러고 단호하게 얘기하니까
내가 그런거 몰라서 이러는거 같냐고..
그냥 나 너무 힘들고 의지할 사람이 형부밖에 없어서 그렇다.
언니 몰래 그냥 나 가끔 만나주면 안되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
그러더니 나한테 또 안겨서 펑펑 우는거야

아무튼 그래서 아. 술도 많이 마셨고
도저히 여기서 뭐라고 하는건 아닌거 같아서
일단 또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고 달래서 들여보냈다..
그리고 따로 연락은 안했는데 매일 매일 카톡이 오드라
형부 뭐하냐 언제 끝나냐 밥먹자 놀러와라 놀러가겠다 등등등
그래서 내가 아예 답장을 안했는데
어제 드디어 일이 터졌다
회사에서 일 하고 있는데
카톡으로 또 형부 언제 퇴근하냐고
카톡이 와서 그냥 씹고 있는데
나 지금 1층에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끝나면 연락하라고 카톡이 온거다
깜짝 놀라서 내려가보니까 진짜 1층에 와있길래
카톡으로 알았으니까 옆에 커피숍에 가 있으라고 하고
온갖 생각을 다했다
진짜 왜이러나 얘가
무슨 여대생 처제가 맛있는거 먹고 싶어서 오는것도 아니고
둘다 애까지 있는 상황인데
와이프한테 얘기했다가
괜히 일이 커지거나 오해살꺼 같아서

와이프한테 말도 못하겠고
암튼 그래서 퇴근하고 얼른 커피숍에서 데리고 나와서
회사 반대쪽 길로 걸어갔다
도대체 왜이러냐. 내가 말했듯이 너가 이러면
너나 나나 가정이 끝나는거다.
넌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이런식으로 다그치니까
‘형부 그래서 내가 얘기했잖아요 그냥
서로 몰래 만나면 아무도 피해보는 사람 없어요..’
소름이 쫙 돋더라
대놓고 자기랑 바람피자는 얘기다
그러더니 자기는 남편한테 언니집에서 자고 온다고 했기땜에
집에 안 들어가도 된다고.
형부 가고싶은데로 가자고 집으로 가도 되고
아니면 다른데 가도 된다고,
언니한테는 언니네 집에서 잘수도 있다 라고 얘기해놨다고
와..그래서 혹시나 오해 생길까봐
일단 같이 집으로 데리고 갔고
저녁 먹고 쉬다가
오늘 집에 있으면 분명 무슨 일이 생길꺼다 생각 들어서

그냥 자려다가 와이프한테 회사 일 뭐 챙겨야 된다고 하고 나와서
PC방에서 자다가 지금 회사 출근했다
카톡으로 처제가 어디냐고 몇개 와 있고..
처제가 무섭다 진짜
나도 남자니까, 분명히 처제가 저렇게 몸으로 달려들면
무조건 거부한다고 100% 장담을 못하겠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 피하고 있다
와이프나 동서한테 얘기하면
분명 일이 엄청 커질 거 아니까 말도 못하고
몸도 마음도 피곤하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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