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매장 보고 있는데

키작고 빡빡이인 중년 아재가 하나 들어옴
대가리는 푹 숙이고 허리도 굽어가며 매장 들어와선

자꾸 뭔 말을 하는거임
근데 이게 말이라기보다 소리에 가까움

에? 어.. 으.. 소후..

이딴 소리를 계속 내뱉는 거임
그래서 내가 최대한 해석해가며, 소주 주고 빨리 보내려고 했더니
오븐... 이러길래, 5분이요? 라고 되물었고
말좀 쳐 들어달래

근데 내 입장에선 먼가 존나 무섭기도 해서
일단 가게 문 잠그고 나가서 말을 좀 들어줌

그랬더니 뭔 말도 존나 못하면서
세항이 너무 좆같테... 어뜩해요??
이런 소리 하길래 걍 닥치고 들음
그러다가 주먹을 내 얼굴에 갖다대고
이렇게 때릴 수도 없고... 때리면 아파...
법이... 법이 ㅆㅂ...
이러면서 횡설수설함
그러다가 담배 달래서 한대 주고 그러다가
갑자기 같이 세상의 복슈를 하자는거임
ㅆㅂ 먼 개소리야 하면서 좋게 생각하셔야죠 이러구

그때 점장님 오셔서 가게로 도망감
점장님 말씀이 저새키가 원래 저런 놈이다
인간 말종이라 여러 경찰에 신고도 했단다
상종해주지 말라고 하셨고 또 귀찮게 하면 걍 신고하래

그리고 점장님 가고 걍 가게 못비운다 하고 다시 들어옴
사진은 무서워서 못찍었음

ㄹㅇ 뭐 이사람이 병신인걸 다 떠나서 좀 안타깝더라
인간이 저렇게까지 추락할 수 있구나 같은 생각이 듬
내가 사람이 좋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남에게 나쁜 소리는 못하겠음
좆같다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