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일인데 진짜니까 한번 들어봐

새벽 12시 40분에 급똥이 마려워짐
종이에다가 "55분에 도착예정입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라고 써놓음 (토시1도 안틀리고 그대로씀)

55분에 도착하니 손님들 몇몇분이 계심
호다닥 포스기 가서 계산할라하니까

늘오시던 할아버지(꼴랑 소주만삼)가 "손님을 5분 넘게 처 기다리게 만들고있어!!" 라고 샤우팅을 함

난 일단 정말 침착하게 "죄송해요 근데 여기 종이 안보셨나요?" 하고 55분 도착 예정....종이를 보여드림

근데 다짜고짜 할아버지는 "내가 5분을 넘게 기다렸어!!!!!!!" 하면서 막 뭐라하데?

나도 언성 높이면서 "ㅆㅂ 난 똥도못싸????!!!!!! 여기 써놨잖아!!!!!!!" 라고 크게말함

할아버지: 어린놈에 새끼가 처 돌았나!! 어따대고 소리를 질러!! 싸가지 없는새끼가!!!!!!

(할아버지가 계산대에 소주하고 빵을 갖다놓은 상태)

나: (바로 빵 잡고 옆에 벽에다 집어던짐) ㅆㅂ새끼가 닌 싸가지 다 챙겼나봐? 딱기다려 신고할라니까

하고 나도 너무 당황해서 포스기에 신고버튼 누르고 내 폰으로 112누름
이때 기다리던 손님들 다 나간걸로 기억함

신고할때 난 침착하게 "아 예 수고많으십니다 여가 진상손님이 있어서요..."

할배: 진상은 ㅆㅂ 야 내가 진상? 하 어이없는새끼를 봤나

경찰:네 목소리 들어보니 남성분이신가봐요?

나: 네 할아버지예요~ 하고 전화끊음

할배는 쉬지않고 내한테 욕을 갈김 : 요즘 세상좋아졌다 어린새끼가 어른보고 욕하고

나: "아니 뭐가 그렇게 불만인데 ㅆㅂ(하고 계산대 문.통로 열면서) 쳐봐 ㅆㅂ 돈 있으면 쳐보라고" 거지근성 스킬시전함

할배: (손 치켜들면서) 어린새끼가 진짜

나: 한대치면 쓰러질거같은 뼈다구 새끼가 뭔;

할배: 넌 내가 점주한테 그대로 말할꺼야 내가여기 3년째와

나: 아니 점장하고 가족이야? 술밖에 안사는 새끼가...나도 점장한테 그대로 말할꺼야

할때 경찰옴 (포스기에 신고. 핸드폰 전화로 신고하니까 4명옴)

이때 나는 바로 녹음버튼을 눌러서 최대한 나는 페미캣맘마냥 욕하지 않은척 당한척 을 시전 물론 보다시피 욕은 내가먼저함

경찰이 와도 할배는 나에게 욕을 시전
할배: 이ㅆㅂ새끼가 5분을 넘게 기다리게 만들고 나한테 욕하잖아

나: (55분도착 예정..... 종이 보여드리며) 이걸 써놓고 화장실을 갔다왔는데도 욕을 하시네요

할배 : 이 ㅆㅂ새끼가 너가...

경찰: 자꾸 ㅆㅂㅆㅂ 하지마세요 욕하신건 할아버지밖에 없어요.
얼른 나오세요

근데 어이없게 할아버지 술 계산하려고 돈꺼내데?

나:정말 사실꺼예요? 하고 은근히 꼽줌

할배: 이 ㅆㅂ놈이

경찰: 왜또 욕해요 어르신... 계산만 얼른 해주세요 알바생분

나: 죄송한데 계산하기 좀 싫네요 라고말함 (난 점장이 아니니까)

경찰: 다른데가서 사세요 어르신 다른데 가요 (하고 끌고나감)

제일 높아보이는 경찰분께서 아유...수고가 많아요....힘내세요...!!

하셔서 나도모르게 감동받고 아예 감사합니다 수고하십쇼!! 하고 종결

100실화고 여기 녹음한거 올릴수는 없나? 2분짜리 녹음한거 있는데ㅎ

점장한테도 말하고 녹화한거 보는순간 내가 빵던진거밖에 없어서 참 암담하다

다른 편의점 알아보러 가야해서 질문은 못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