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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단편 써 봤는데 평가좀 ㅎㅎ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0.45) 2022.01.17 02:36:46
조회 35 추천 0 댓글 1

나는 대한민국 40대 남자 장아무개, 지난했던 경비원 생활을 건강 문제로 청산 후,불혹의 나이에 이곳 저곳 알바 자리를 알아 보고 있지만 역시나 내 커리어로 갈 곳이 마땅치 않아 요즘 따라 나 스스로 위기감을 느낀다.

하지만 정신차려야 한다, 이럴 때 흔히 하는 가장 큰 착각이 “내가 세상과 홀로 대치 하고 있다는 착각”이니까,문득 이런 생각을 하며 신문 속 구인 광고를 보고 있는데 슬슬 지루해져

기분 전환 겸 평소 잘 마시지도 않는-경비원 시절, 기연미연 하지만 402호 아줌마가 건네 준 캔커피가 내 인생 마지막 커피일 것 이다-커피를 마시러 길을 나섰다.

아니나 다를까 시내로 나오자 마자 골목마다 하나쯤은 의무적으로 있을법한 조그마한 커피집이 있었다.

그 가게는 오픈형 주방이라 멀리서도 안에서 새어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였는데, 거기엔 아주 천박한 머리 스타일의 혈색이 기이한 아주머니가 우스꽝스럽고 경박한 콧소내를 귀 따갑게 흥얼거리며 있었다.

문을 힘차게 열자 이미 내가 멀리서  이 가게쪽으로 걸어 들어 오는걸 미리 확인한 그 못난이 심술 궃은 뚱보 아줌마는나를 본채 만채 딱 봐도 ‘돈 안되는 손님’이라는 늬앙스를 풍겼고, 순간 그 더러운 태도에 나도 화가 치밀어 기통차게 큰 소리로 ‘커피! 아아 주쇼!’라고 맞받아쳤다.

이 늙은 괴물은 그러거나 말거나-역시 대답은 없다-서랍에서 플라스틱 컵을 꺼내포스트잇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싸구려 커피 메이커 버튼을 눌러 커피를 가득 담아 이 불쌍한 취준생 초주검에게 건네며, ‘오천만원!’ 이라며 중대발표식으로 목청 크게 소리쳤고,

나는 곧바로 지갑에서 천원짜리 세 장과 오 백원짜리 동전 네 개를 건넸다.

원래는 날이 더워 안에서 마시고 가야겠다고 생각했으나-가게도 에어컨을 켜지 않아 더웠다-이 춘추 충만하고 볼성 사나운, 천박한 촌뜨기 할매의 콧노래 콘서트가 나를 그 곳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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