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심야감성] 모든 젊음의 마지막이 그렇게 다가왔다 (feat 오징어)

일본학과(221.150) 2021.10.15 03:25:58
조회 40 추천 0 댓글 1
														


2cfde429eecb37e67daadbb81fc56a2df979cf05a04800365068b6c0407217


05b2db2de4db3ca92e96ccb41dd03d3cbab4c0fb40683167f24e9516c75d3a4a0e


03bcc227a5fc31a166ab968602c32138af3c39083d497a20fd0423249ac992e63959


19b2db3fea9216af69b7c2f525c53638bce3c47682da491746625050840cc7cb6a2737


35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e6b0d418f22387587e70d67e6a5616d50bb4015824323d84dbf5fc369981821f9e0ce8


34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01c029932cbe3dd6f6f01fa6265d6d7e61486a869248ff2cefe4e172752983d19f3a7


37fdfe2fe2da2ce679bedabe56d82a7da84f900fcb4456c12feaf8452d20713ff0b160aa12d2ceaebe3a2ef44461bafb1f



보기 싫은 인간들과 부딪힐 수 밖에 없어서, 혹은 부딪힐 수 있어서 그것이 젊음이었고, 다른 계급 계층 간에 충돌 했으니까 수많은 사연과 에피소드와 드라마가 생겨났었다.


아무 부딪힐 일이 없어지면 이제 더 이상 젊음이 아니고, 전혀 충돌이 없이 능수능란 하고 매끄럽게 무엇이든 잘 진행할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드라마틱한 것은 필요없어지게 된다.

결국 젊음도 드라마도, 섞이면 안될 사람들과 계층 간에 부딪히며 섞여 살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부산물에 지나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을 졸업하고 나면 남는 것은, 쇼핑과 소비 행위, 공부와 발전, 재산과 자산 증식 및 노후대비, 끝.


이것은 국가와 사회에도 해당된다. 결국, 섞이면 안되는 계급이나 분야의 사람들 간에 충돌이 많을 때 많은 대중문화와 드라마가 폭발할 수 있었던 것인데, 이제는 한국도 랩업(wrap up)하고 정리정돈 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소음 많고 덜커덩 진동하고 냄새나는 옛날 국산차보다, 무소음 무진동에 향기나는 외제차가 더 고급인 것은 맞다. 

그러나 왠지 가슴 한 켠 허전한 구석은 남는다. 소음 많고 진동 많았던 자동차는 사실 거기에 '서로 부대끼며 느꼈던 온정이나 오지랖이나 빵터짐ㅋ의 유머나 밤새 이야기한 추억' 같은 것이 서려 있어서 미련이 남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닐까.

그래서 반드시 타고 싶었고 타야만 하고 탈 수 있는 최고급 승용차를 눈 앞에 두고도 선뜻, 그곳에 오르지 못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지금 한국은 극단적 빈부격차 속에 격렬하게 자살해 나가고 저출산 해나가며 성장통을 겪으면서 인구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이 피의 계절이 지나고 나면, 서민층과 부유층의 삶은 거의 완전히 분리 격리되고 말 것이다. 더 이상 갈등이나 충돌은 거의 없어질 것이고, 국가와 사회는 마치 고급차처럼 될 것이다. 옛날과 같은 '대중' 음악 영화 드라마 왕국이라느니 하는 시기는 영원히 지나간 후일 것이다.

마치 독일이나 일본 같이 열심히 고효율로 잘 일하고, 모든 것이 조용하고 깔끔하지만, 한 편 냉정하고 칼 같은 사회가 완성되어 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낙후된 도심 지역은 외노자들의 천국이 되고, 원래 주민들은 시외곽에 고급 단독 혹은 공동 주택에 살 것이고 스마트 팜이나 시내에 사업체 하나 정도를 두는 세팅이 기본 구성이 되어버리는 흐름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징어 게임은 그야말로 한국의 '전체주의 집단 대중문화'의 마지막 최후의 불꽃이라 본다. 그래서 더욱 달콤 씁쓸하게 , 벌써 약간의 노스탤지어를 안고 바라보게 된다. 금방 추억이 되버릴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 이후엔 문화 콘텐츠에 지나치게 찐심인 찐따쿠 층(주로 빈민층) 혹은 특수 이해 관련 집단만이 특정한 문화를 소비하게 될 것이다. 이런 경향은 지금 현재도 팝 음악 팬덤이나 게임이나 각종 SNS 미디어 등을 봐도 이미 상당하게 진행되어 있다. 사찰이나 성당이나 교회는 완전히 깨어졌고, 모두가 각자의 믿음과 세계관과 철학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역시 일본식으론 젠 부디즘 혹은 선불교적 세계관일까.

그렇게, 모든 것이 정리정돈 되어 반짝반짝 깔끔 깨끗하고 무소음 무진동으로 매끈하게만 진행하는 고급차는 그렇지만, 어딘지 모르게 론리하고 블루한 느낌이 있다. 그러나 '챔피언의 블루'라는 그 공간은 반드시 있는 것으로 없앨 수 없고, 그곳에 진입해야 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다.


그 이후에 펼쳐질 이야기들은 작은 일상의 행복을 이야기 하며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라는 결말로 최선의 끝맺음이 될 것이다.

여전히 달콤 씁쓸 스윗 상쾌함이 서린 느낌은 남아 있는 채로. 그렇게.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138789 핫식스 이 맛 존나마싯어 [4] ㅇㅇ(61.83) 21.10.26 54 0
1138788 나 진짜 겨 좋아하는 사람 이해가 안 됨 [5] 한소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2 0
1138784 [속보] 방탄 온라인콘서트 망한걸로 예상 ㅇㅇ(211.36) 21.10.26 45 0
1138783 빨리 뚱바 올려라 계산안해서 포스기 띠띠거린다 [2] 사관짧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3 0
1138782 편의점이 사라질수밖에 없는 이유 [2] 홍홍(223.38) 21.10.26 43 0
1138780 올려시발 [5] ㅇㅇ(223.62) 21.10.26 41 0
1138779 걍 담피나 스근하게 기깅✊✊✊ [8] 슥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9 0
1138778 간만에 편의점에서 숙면 취함 [2] 인핍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24 0
1138775 그냥 여자는 결혼하면 퇴물되는거 아니깐 [1] ㅇㅇ(101.235) 21.10.26 43 0
1138773 아 사관이가 올린 게임 휴대폰으로 못하냐? [1] ㅇㅇ(118.235) 21.10.26 34 0
1138772 나 진심 만화 하나에 현타 온게 아직도 안가신다 [6] 452043(223.62) 21.10.26 44 0
1138771 앞으로 모태솔로갤에서 활동한다 [1] 말근갓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2 0
1138770 나 햄버거 받암ㅅ었는데 [2] 안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8 0
1138769 경기 ㅁㄹ점 내 갤러시버즈프로 훔쳐간놈아 ㅈ될준비해라 [3] ㅇㅇ(14.6) 21.10.26 54 0
1138768 나랑 현피뜰 갤럼? [10] 국어국어국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7 0
1138766 오락실겜 이거 아는새끼 있냐??? [11] 사관짧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4 0
1138765 민짜담배 지금이라도 물어볼까? 조언좀제발 [10] ㅇㅇ(106.101) 21.10.26 143 0
1138761 이게임이 갈스패닉인데 아냐? [3] 452043(223.62) 21.10.26 51 0
1138760 설거지론 퐁퐁부인의 마인드:자기는 원치않는 결혼에 팔려감 [1] ㅇㅇ(101.235) 21.10.26 30 0
1138759 키워드: 선착순,뚱바,룰렛 [4] 국어국어국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9 0
1138758 차차야 백신 맞으러 가면 [2] 한소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28 0
1138755 추함 [3] 담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9 0
1138751 뭐야이거 그냥 꿀이잖아ㅅㅂ [2] ㅇㅇ(119.192) 21.10.26 37 0
1138750 민짜담배판거 지금이라도 물어볼까? 조언좀제발 [1] ㅇㅇ(106.101) 21.10.26 51 0
1138748 아 게임이름 헷갈렸노 452043(223.62) 21.10.26 23 0
1138746 25살 모쏠아다인데 연애결혼 포기했다... ㅇㅇ(39.7) 21.10.26 26 0
1138745 갈비찜 vs 맥주족발 [14] 나가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6 0
1138744 아 자러가야겠다 잘자라고 해줄수있낭… [8/1] 우주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35 0
1138742 설거지론 도식화 [1] ㅇㅇ(101.235) 21.10.26 24 0
1138740 씨유 나이키슈즈 나오네ㅋㅋㅋㅋ ㅅㅌㅊㅅㅌㅊ [7/1] 사관짧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8 0
1138739 뭐살까 [8] 안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2 0
1138738 오락실 게임 티어 정리해준다 [3] 452043(223.62) 21.10.26 39 0
1138737 뚱바 [2] 23살앰생백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7 0
1138736 설거지론의 핵심 [1] ㅇㅇ(101.235) 21.10.26 33 0
1138733 설거지론의 실제 ㅇㅇ(101.235) 21.10.26 25 0
1138730 오락실 젤 꼴리는년 얘임ㅋㅋㅋ [5] 사관짧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0 0
1138729 일퀘하자 452043(223.62) 21.10.26 15 0
1138727 투썸 당첨자 ㅅㅅ [3] 국어국어국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1 0
1138726 시발 유흥가라 경찰 개많이 돌아다녀서 ㅇㅇ(223.39) 21.10.26 25 0
1138725 점장년 시발 [1] ㅇㅇ(118.235) 21.10.26 35 0
1138724 우울할때마다 편갤 오면 시간 가는줄 모르겠네 [1] 브론즈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22 0
1138723 근데 1400원인지1600짜리가지고 ㅇㅇ(211.36) 21.10.26 21 0
1138722 씨발년이 사과한마디를 안하네 452043(223.62) 21.10.26 33 0
1138719 근데 에디감자 왜 애디에거 에디로 바뀜? [5] 한소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45 0
1138716 어제랑 오늘 연속으로 놀다가 평야하는데 ㅇㅇ(106.101) 21.10.26 13 0
1138715 뽀득뽀득 닦아라 ㅋㅋㅋㅋ ㅇㅇ(101.235) 21.10.26 25 0
1138714 에혀 보지값 ㅈㄴ비싸네 ㅋ 유영(110.70) 21.10.26 33 0
1138713 무단투기 버러지들 왜케많을까 [1] ㅇㅇ(61.83) 21.10.26 23 0
1138712 선착순 1명 뚱바 [6] 23살앰생백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0.26 56 0
1138711 한국 그냥 미국 연방 들어가면 안되냐? ㅇㅇ(101.235) 21.10.26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