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 : 클붕씨!!앱에서 작성

에델슈타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5 11:20:28
조회 1675 추천 29 댓글 14
														

3fb8c32fffd711ab6fb8d38a465bfcedc720c2950fa3199dccb98f9a66e7f5222a1c26


​오래 기다리셨나요?​ ​죄송해요.​



'아, 아뇨 저도 지금 왔어요. 지각하신것도 아니고..'



바이올렛 선배와 서점에 가기로 한 날, 나는 최대한 멋을 부리고 약속장소에 20분이나 일찍 나와있었다.

멍하니 서있기를 수분, 멀리서 바이올렛 선배가 기품있게 걸어오는걸 보고 나는 머리카락이 헝클어져있나 한번 보고는 자세를 고쳤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5bfcedf6a9d0cd38e531a6a68d6fde0f1960e0f943f8


​후후. 힘빼세요 클붕씨. 당신은 도와주러 오신 분이시니까요.​


'아하하... 그보다 제가 정말 선배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책을 그렇게 많이 읽는편도 아닌데...'


내가 멋쩍게 뺨을 긁으며 그렇게 묻자 선배는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45dcff99751206d008c2cb39ef87bc26d825567bc0ef9


... 사실, 저는 연애소설을 읽거나 쓰는것이 취미라서요, 물론 여성향 소설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남성의 취향이란걸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클붕씨에게 부탁한겁니다.​




'그렇군요...'



카리스마 넘치는 바이올렛 선배가 연애소설... 꽤나 의외였지만 나는 애써 표정에 드러내지는 않았다.


3fb8c32fffd711ab6fb8d38a455bfcedf438766ff792b7734568108428386d193b6400



​그럼 갈까요? 클붕씨의 시간을 많이 뺏을수는 없으니까요.​


'아...네! 그럼 어디로 가죠?'





3fb8c32fffd711ab6fb8d38a425bfcedb06d230741fe5f9747589b1a42f544f086b6f1


​흐음... 이 주변에 저희 회사에서 새로 증축한 종합 쇼핑몰이 있어요. 그쪽으로 가도록 하죠.​




"...네!"




그렇게 말하며 앞장서서 가는 선배의 뒷모습을 나는 머릿속으로 역시 부자구나, 선배는... 하고 생각하면서 쫓아갔다.



.
.
.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걷기를 15분, 도착한 쇼핑몰을 눈앞에 둔 나는 눈을 둥그렇게 떴다.

세련된 디자인에 한눈에 보이는 색감, 어마어마한 크기에 엄청 많은 사람들까지.

살면서 이렇게 큰 쇼핑몰은 어렸을적 엄마와 같이 간 야구 홈구장 옆에 있는것 정도였다.

번화가에 이렇게 큰 건물이 들어서고 있었다니...



설렘반 걱정반인채로 선배를 따라 들어가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한 사람이 이쪽으로 다가오는것이 보였다.

0e96f10eb6e80993439ef3e20c883773517c8e70e628ae399b6c360961d3f6


​어머, 어서 오세요. 아가씨. 연락도 없이 갑자기 찾아오시다니, 무슨일 있으신가요?​




3fb8c32fffd711ab6fb8d38a405bfceddf6d443056fa9fac014a74b58473b1006975e3


​반가워요 홍시영 지부장님. 친구와 잠시 들렀을 뿐이니까 그렇게 딱딱하게 인사하지 않으셔도 돼요.

서점에 들리려고 왔을 뿐이니까요.​



0e96f10eb6e80993439ef3e20c883773517c8e70e628ae399b6c360961d3f6



​이쪽분이...? 호호. 그렇군요. 아가씨의 마음을 사로잡다니 보통 분은 아니신것 같네요.​



'아, 아뇨.... 저는...'



홍시영이라 불린 젊은 여성은 날카로운 눈으로 날 위아래로 흝어보더니, 그럼 좋은시간 보내세요, 라는 말과 함께 저편으로 사라졌다.




'저분은...'




3fb8c32fffd711ab6fb8d38a4e5bfced57eb13611ce45cbfc4d42fec333f98d240cd27



​아, 이쪽 사업구역을 담당하고 있는 분이에요, 저의 아버님... 사장님의 비서였던 분이죠, 듣기로 본인 희망으로 이쪽에 옮겨왔다고 하더군요.​



'아, 네...'


회사의 사정같은건 알지 못하는 나는 대충 수긍하고 선배를 따라 2층 플로어에 있는 서점에 들렀다.





2cec887fbdd33ca43cbe87ec13d7736a3d21b6eaddedf56b52c9d04987a388516798f0b3de3916a167ec30bc8db8c1105a998a25ef09e003becfd4b4aacb976ff00b6a18ac1f996a


​어서오세요~ 찾으시는 책이 있으신가요?​



서점에 들어가자 쾌활한 목소리의 점원누나가 우릴 맞아주었다. 선배는 약간 우물쭈물 하면서 연애소설쪽을 부탁해요. 라고 말했다.




2cec887fbdd33ca43cbe87ec13d7736a3d21b6eaddedf56b52c9d04987a388516798f0b3de3916a167ec30bc8db8c1105a998a25ef09e003becfd4b4aacb976ff00b6a18ac1f996a



​네! 안내해드릴게요~ 연애소설 코너는 이쪽이에요. 찾으시는 책 이름이 있으면 부담없이 말해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0aee566ec76fd26e2ef228ccbbc924d4b41e2b0fc8850


​서비스가 좋은 점원이군요, 평가점수를 올려도 되겠어요.

...그보다, 이렇게나 많은 소설이 신간이라니.​



선배의 말대로 안내받은곳은 커다란 서점의 한구역에 지나지 않았지만 엄청난 높이의 연애소설들이 빼곡히 쌓여있었다.

나는 생전 듣도보도 못한 이름들이 많았지만, 개중에는 은하나 고모리가 좋아했던 장르나 친구인 석봉이가 즐겨 읽었던 책들도 있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3afcbc8e0fe83dd1668293b904e40d0b04a50fec1420658e569


​그럼.. 클붕씨, 남성인 클붕씨가 보기에 마음에 드는 책은 어떤게 있을까요?​


'아.. 그렇네요. 저는...'


선배의 말에 나는 한동안 책장을 둘러보다가, 선배를 닮은 아가씨와 어딘가 파이를 닮은 소녀가 서로 마주보고있는 만화를 집었다.


'이런건 어떨까~ 하는데요...'




3fb8c32fffd711ab6fb8d38a4782aee5e0af6a592564101588fc4c0c77fda6967c42cf7b



​이건... 백합물이군요, 클붕씨는 이런게 취향인가요?​


'뭐, 뭐랄까...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면....아.'




이상한 취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을까하고 다른곳으로 손을 옮기려는 순간, 마침 그쪽으로 손가락을 옮기던 선배와 손가락이 맞닿아버렸다.

그 순간 선배와 나는 손을 움츠리며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5afeb63e6716f445f8aab479794de40a5f3a21b002f26aa95b5e41430


​아, 죄. 죄송해요 클붕씨... 저도 다른걸 찾아보려고 하다가...​


'아니에요, 제가 더 죄송해요!'


서로 사과하는 상황에 선배는 더 부끄러워졌는지 얼굴을 붉히고는 고개를 돌리며 조그맣게 말했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4afeb74492dbf4528bddb344f1fa158372e3f025fc236963d511e2baebd


​.... 다, 다음 책으로 넘어가죠.



'네... 그, 그렇지! 이런 책은 어떨까하는...'



다행히도 그 후에 선배와 책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는 어느정도 풀어졌지만 내 가슴은 여전히 두근두근 뛰고있었다.



.
.
.





3fb8c32fffd711ab6fb8d38a4787a8d71adeab8c3cec421520a5e8359f4791c850d01c5e


​고, 고마웠어요 클붕씨... 덕분에 무사히 책을 고를수 있게 됐어요.​


'도, 도움이 됐다니 다행이네요 선배.'



내 말에 선배는 아까 맞닿았던 손끝을 힐끔 바라보고는 얼굴을 물들이고는 고개를 숙였다.




3fb8c32fffd711ab6fb8d38a4786afeb36faf1aac9ff79f56619ebe5f18bb3e98b63d2c854bb933008b9e0



​그, 그럼 저는 따로 공무가 있어서 먼저 실례할게요.

내일... 학교에서 봐요. 클붕씨.​



'....네! 선배!'


내 대답에 선배는 다시한번 고개를 숙이고 도망가듯이 떠나버렸다. 나도 뜨거워진 얼굴을 한번 만져보고는 반대쪽 출구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선배의 손... 부드러웠지.'


뭔가 그 이후로 분위기가 어색해졌지만 결코 싫은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선배와 다가갈수 있어서 좋았다고 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걷던 도중, 출구쪽에 누군가가 서있는것이 보였다. 아까 봤던 홍시영이란 사람이었다.






0e96f10eb6e80993439ef3e20c883773517c8e70e628ae399b6c360961d3f6



​어머, 안녕하세요. 분명 이름이... 김클붕이었나요? 아가씨는 먼저 돌아가셨나보죠?​


'안녕하세요. 네. 선배는 먼저...'




0e96f10eb6e80993439ef3e20c883773517c8e70e628ae399b6c360961d3f6



​그렇군요,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악수 한번 해요. 이건 제 명함이고요.​


'아... 네.'


나는 아무 생각없이 악수를 하면서 명함을 받았다. 세련된 명함에는 지부장 홍시영이라고 써져있었다.




0e96f10eb6e80993439ef3e20c883773517c8e70e628ae399b6c360961d3f6



​.... 그럼 조심해서 가세요. 클붕군.​



'네... 감사합니다! 다음에 뵐게요.'



날 보며 미소짓는 그녀에게 고개를 숙이고 나는 그녀를 지나쳐서 쇼핑몰 밖으로 나갔다.

그녀의 옆을 지날때 뭔가 꺼림칙한 시선이 느껴지만 애써 기분탓이라고 고개를 붕붕 젓고는 그대로 집으로 향하기로 했다.


내일 선배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까?






.
.
.






0e96f10eb6e80993439ef3e20c883773517c8e70e628ae399b6c360961d3f6



​그래요... 다음에 꼭 보죠. ​후후....

추천 비추천

29

고정닉 16

22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378137 클로저스 뉴비 질문좀 [2] ㅇㅇ(122.128) 22.01.26 23 0
378136 종전뻥 잇든말든 상관업다 [12] 이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91 0
378135 새해다짐 120개 남았다 ㅇㅇ(39.7) 22.01.26 17 0
378134 페코린느 댓글볶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1 0
378133 저 과자는 그냥 차단하는게 답인가 [6] ㅇㅇ(223.39) 22.01.26 110 5
378130 다음 루시닉 추천좀 [4] 플루오린안티몬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41 0
378129 하브는 펫차이가 젤심한듯 [4] 이창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108 1
378128 야로나 백신 토론영상 꿀잼 ㅋㅋ [1] 오구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45 0
378127 팀챌린저 스페셜 프레임 귀함? 흔함? [1] ㅇㅇ(49.143) 22.01.26 54 0
378126 피시방 와서 클저하는 내인생 [2] 블러디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6 0
378125 파이닉이 XiaoBixue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223.62) 22.01.26 56 0
378123 성능얘기 - 볼프강 너무 약함 트루뎀좀 주셈 [5] ㅇㅇ(49.143) 22.01.26 53 0
378122 45억 0.4팜 ㅇㅇ(121.173) 22.01.26 15 0
378119 코로난데 친척들한테 인사드리러가는게맞나? [11] 시어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63 0
378118 중갤 시발 [3] 알파프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70 0
378117 연휴가 싫다 ㅇㅇ(49.143) 22.01.26 26 0
378116 하브 종전뻥 있는건 당연한거 아니엿노? [1] 왈라랄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101 0
378115 로아는 유저가 고맙다고 광고 걸고 알파프린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59 0
378113 똥컴이라 클좆하는 걸까 클좆하니깐 똥컴을 쓰는걸까 [1] ㅇㅇ(49.143) 22.01.26 52 0
378111 아 그럼 님들아 철수 스탠스변경 [8] ㅇㅇ(110.11) 22.01.26 121 0
378109 철수는 페이즈변환 많은 보스몹일수록 화남 ㅇㅇ(49.143) 22.01.26 56 0
378108 언고쥉 공팟가면 꼭 한놈은 로딩빌런이네 씨발 [3] ㅇㅇ(211.177) 22.01.26 56 0
378107 종전뻥갖고 열낼정도냐????? [2] 히우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94 0
378106 님들아 철수 스탠스변경있잖아요 [8] ㅇㅇ(110.11) 22.01.26 86 0
378105 제발...사정하게 해줘... [1] 코코아조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79 0
378103 캐릭은 은하 [1] 잔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81 0
378102 와 이거 재작년에 찍은건데 보이네 [2] 북운딱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57 0
378101 클좆 제일 이해 안갔던 스킬툴팁 ㅇㅇ(49.143) 22.01.26 60 1
378100 섹스 히우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32 0
378098 서클 나가면 하루대기해야되나 [4] 츠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71 0
378097 하브 종전 뻥 없으면 하브 왜함 [2] 착한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82 0
378096 아니 언고쥉 가자니까 [12] 응애루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74 0
378095 볼프 왜 트루뎀아직 없냐? 검은책 개 잡템이었네 ㅋㅋㅋ [1] ㅇㅇ(49.143) 22.01.26 61 0
378094 지듣노 [2] 장래희망볼나홀써근물(218.152) 22.01.26 35 0
378092 낼 섭종임..? 올림머리좋아하는아밍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44 0
378090 지금듣는노래 조설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3 0
378089 Ting 솔직히 귀여움 [2] ㅇㅇ(223.39) 22.01.26 38 0
378088 컴퓨터사서 클저설치하고 보라키우고싶다 [1] ㅇㅇ(14.35) 22.01.26 35 0
378086 초기엔 하브 종전 더 높여서 받았잖아 그렇게 하던가 ㅋㅋ [2] ㅇㅇ(49.143) 22.01.26 77 0
378082 지금듣논래 조설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2 0
378081 2년 반전에 나온 던전이 아직도 현역인 겜이 있다? [5] ㅇㅇ(49.143) 22.01.26 76 0
378080 내일 철수 5차 깜짝공개하면 어떡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이창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121 0
378079 마당에 나갔는데 왜나갔는지 기억이 안낫어요 [1] ㅇㅇ(223.38) 22.01.26 48 0
378078 호두 마구때리는 디시콘 달아주실분 [23] 여고생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79 0
378077 요즘 클저가 조련법 배워서 5차안나온다고 확신못함 [2] Ky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49 0
378076 45분까지 줄 [6] 장래희망볼나홀써근물(218.152) 22.01.26 69 0
378075 종전뻥은 모르겠고 [5] 역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83 0
378074 5차 퀄 보면 열심히 만드는 중인 거 같음 [6] 츠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79 0
378073 병휘는 시발 하는게 뭐냐? [1] ㅇㅇ(49.143) 22.01.26 52 0
378072 뽑기 막판에 암광눈깔 떴노 ㅋㅋㅋㅋㅋ ㅇㅇ(223.62) 22.01.26 2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