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만에 또래오래 먹는것같음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이랑 비교해보니 확실히 닭 크기가 줄어들었음. 원래 10호닭 쓴다고했는데 이건 절대 10호닭 사이즈가 아닌 것 같음, 예전에는 박스 안에 닭이 한가득이었는데.. 

목우촌 또래오래의 최고 강점인 닭 퀄리티도 좀 떨어진 느낌? 비린내도 살짝 나는 것 같고 원래 냉장닭답게 뼈를 보면 깔끔한 하얀색이었는데 오늘은 거무틔틔하게 무늬가 남아있음. 항상 시켜먹던 지점이라 믿고 시켰는데 품질이 내가 알던 곳이 아니더라.

오픈시간에 맞게 주문해서 그런가 튀김상태는 아주 좋았음. 또래오래 특유의 치밀하고 바삭한 튀김옷은 명불허전인 듯함, 갈릭플러스 튀김옷만 떼어먹어도 환상이지. 비비큐나 KFC 처럼 화려한 컬은 아닌데 아주 고소하고 바삭함. 양념을 시키면 가장 큰 단점이 배달왓을 때 이미 눅눅해져서 식감이 떨어진다는 건데 얘는 거의 다 먹을 때까지 양념 안쪽까지 바삭함이 남아있음. 열기랑 습기로 눅눅해지는 걸 박스가 막아준다는데 이게 한몫 하나봄.

갈릭플러스는 마늘향 + 쇠고기 시즈닝?? 으로 추정되는 독특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달콤 짭짤한 맛을 내는게 다른 치킨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메뉴임. 다만 3~4 조각쯤 먹으면 느끼하고 서서히 물리는 느낌이라 핫양념을 꼭 반반으로 넣는게 치갤의 전통이지. 식으니까 짠맛이 강해지는게 염도가 보통은 아닐듯 ㅋ

핫양념은 (치갤에서 까이는) 토마토 페이스트 풍미가 강한 기본 양념보다 새콤한 느낌이 줄어들고 매운맛이 가미된 느낌인데 캡사이신 소스의 피니쉬가 강하지 않은 매운맛임. 원래 매운거 잘 못 먹는 편이라 갈릭 : 핫양념 = 7:3으로 주문하는데 요즘 매운걸 많이 먹어서 단련됐는지 반반으로 시켜먹었는데 별로 고통스럽지 않았음. 또래오래 특유의 마늘 맛 적고 계피향과 양파맛이 도드라지는 소스가 가끔 땡길 때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