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손가락 수술해서 입원함. 그 후 간호사가 대충 왜 입원했는지 조사하러옴.


어떻게 입원했냐


싸워서 입원했다.


(엥? 이런 표정을 지으며 재차 물어봄)


(약간 머뭇거리다가) 주먹으로 때려서 그렇게 됐다.


말하자마자 실실 웃으면서 아~~



대충 이런식으로 처음 대화함.


그 간호사가 경상도 사투리 쓰길래, 이후로 나도 그 간호사랑 대화할땐 경상도 사투리 살짝 썼음 (참고로 수도권 삶)



그 이후 병원식 관련 알레르기 조사하러 옴.


뭐 못먹는거 있냐


꽃가루 알레르기 있어서 사과 복숭아 같은건 못먹는다


정확히 어떤걸 못먹냐


털달린건 못먹는다고 보면 된다. 사과 복숭아 배 키위 자두 등등


그럼 바나나 같은건 먹을 수 있냐


그렇다


그러니까 엄청 예민하시네. 못먹는게 왜이리 많냐 (웃으며) 이런식으로 말함


등등



그리고 나랑 대화할때 계속 웃어주고 잘 받아줌.


내가 눈썹 움직이는것과 같은 비언어적 신호 보내도 잘 받아줌 ㅇㅇ



이정도 상호작용만 해도 엄청 설렜는데 내가 이상한거냐 


ㅅㅂ 내가 설렜다는데 어쩌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