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들은 일단 제쳐두고.


나는 교촌 허니시리즈 나쁘지 않더라. 짭쪼름하면서 은근은근하게 달다구리한 맛이 나는게 아주 좋더라.
튀김옷도 너무 빠삭빠삭하지 않고 적당하게 바삭 거리는 식감이 나쁘지 않고.
좀 아쉬운건 호두후라이드는 목 부분 주면서 허니는 시키면 목 안주드라?
가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시키면서 \'목이 안 들어있으니까 목 넣어 주세요\' 라고 할 수도 없고.


BBQ는 ㅆㅃ... 욕부터 절로 나온다.
나나 우리 가족이나 이사 여러번 다니면서 BBQ에 상납한 돈이면 닭뼈로 금자탑을 쌓을텐데 쳐먹으면 쳐먹을수록 실망만 안겨줌.
치킨계의 스타스크림 같은 새끼들임. 내가 바삭칸 치킨을 졸라 자주 쳐먹었었는데, 그 베라쳐먹을 프리토핑 시스템인지 프락치토핑 시스템인지 ㅆㅃ
그거 나온지 한 2~3주 지나니까 튀김옷이 묘하게 싱거워지드라? 시킬때 사장님이 그러더라고. 본사에서 뭐가 안내려와서 맛이 평소랑 좀 틀릴거라고..
한 1~2주 정도? 맛이 싱겁더라. 튀김옷 색도 묘하게 옅어졌고.  
내가 그 이후에도 좀 더 시켜 먹다가 튀김옷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여서 비비큐를 끊었어.
이쪽 지역만 그랬던건진 몰라도 튀김옷들이 튀김옷이 겁나게 싱거워졌음. 사장님이 미안하다고 디핑소스를 2개 더 챙겨주더라.
아무튼 그 이후로는 BBQ 전화번호 적혀있던 자석스티커는 가위로 오체분시 내버렸음.

지금 와서 생각하는건데 BBQ 본사에서 프리토핑 팔아쳐먹을라고 싱겁게 만든게 아닌가 싶음.



최근에는 근처에 치킨쥼? 이란 곳이 생겨서 먹어봤는데...

어... 광고지 보니까 허브 어쩌고저쩌고 써있던데 후라이드는 여기서 허브향을 찾느니 허브맛솔트를 찍어먹는 쪽이 훨씬 더 현실성 있어보였고.
양념은 내가 매운걸 겁나 아득하게 못 먹어서 매운양념 계통들은 잘 안 먹거든.
근데 맵지 않고 달달하면서 묘햔 향이 나는게 나쁘진 않더라. 뭔가 파슬리 비스무리 한 것도 들어있고.
후라이드 반 양념 반 으로 시켰는데도 디핑소스를 굉장히 많이 준 점도 나쁘지 않았음. 하나는 그냥 양념이었고, 하나는 그 요즘 많이 나오는
마늘즙? 뭐라고 표현을 해야될 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저거랑, 그 파닭 위에 주로 뿌리는 겨자를 베이스로 만드는 소스. 그거 주더라고.


근데 첫 인상이 별로였어 개새끼들. 목이 2개에 날개 3개, 다리 1개? 씨발 어디 마계에서 사는 닭이냐?
게다가 그 연골 들어있는 동그란 부위 있지? 이 부위도 3개 더라? 보통 이거 닭 한마리에서 두 조각 나오는 부위 아녀?



피자나라 치킨공주는 먹어봤는데 가격대비 효율은 여기가 가장 갑이더라.
내가 토핑 많이 올라가 있는 피자를 안 좋아해서 치즈프린세스 피자 + 치킨 세트를 자주 먹었거든?
이렇게 시키면 18,900원이란 말야? 
근데 기름냄새가 너무 심하더라. 오랜만에 맡아보는 식용유 향이었어.
요즘은 개나소나 무슨 현미유다 카놀라유다 올리브유다 (이건 사기지만 개새끼들) 이런 기름들에 튀긴 것들만 먹어봐서 그런가
식용유 향이 막 코로 스멀스멀 올라오니까 느낌이 묘하더라고. 내가 닭튀김을 먹고있는건지 닭튀김 맛이 나는 전을 먹고 있는건지...
그래서 최근에 좀 안 먹다가 전화번호 분실했음. 다시 문 앞에 광고지 좀 붙여줬으면 좋겠다. 


우리 동네 호식이는 많긴 많은데 배달해주는 곳이 딱 한 곳인데 그나마 이 곳도 \' 좀 머네요 ㅎㅎ\' 이러고 있어서 자주는 안 먹음.
닭 사이즈는 확실히 작진 않은 거 같은데 잔뼈가 너무 많아서 고생했음. 
내가 닭 뼈는 겁나게 잘 발라먹는 편인데도 먹기 힘들더라고.

강기막은 인연이 깊다.

지금도 그리 큰 도시에 사는 건 아닌데 아주 그냥 킹 오브 촌구석에 살고 있을 때 였어.
시켜먹을 수 있는 치킨집이라고는 3~40분 거리에 있는 BBQ 밖에 없던 시절이였어.
그나마도 2마리 이상 아니면 배달도 안 해줘서 그래서 이때 식기전에 두마리 다 먹으려다가 한 번에 먹는 치킨양이 겁나게 늘어났어.
그러던 중 가까운 거리에 치킨집이 새로 오픈했다는거야.
내 눈과 귀를 의심했지. 동네 치킨집이 생겨도 의심 할 판에 무슨 브랜드 치킨같은게 오픈을 했더라고.
처음 보는 브랜드여서 광고지 보자마자 바로 검색부터 했는데 생긴 지 얼마 안된 브랜드 같더라.
일단 강정집이라길래 기막힌 강정 대짜리 고추 빼고 하나랑 후라이드를 시켜서 먹어봤는데,
일단 BBQ에 비해서 저렴했고, 가까웠고, 입맛에도 맞았고. 그냥 치킨이랑 폴 인 러브 상태에 빠졌어.
그렇게 겁나게 시켜먹다 보니까 아주 단골이 되가지고 거 왜 지금도 주는진 모르겠는데 추석시즌인가 설날시즌에 
강기막에서 배달시키니까 현미유를 주더라고? 근데 그게 시골이니까 좀 남았나봐.
그래서 기름 몇개 더 주더라고. 덕분에 근 몇달은 현미유로 반찬해먹고 그랬음. 
지금은 이사한지도 꽤 됐고 근처에 강기막도 없어서 못 시켜먹고 있는데 근처에 강기막이 있으면 또 먹고 싶다. 
내 파닭 첫 경험도 강기막에서 기막힌 파닭으로 뗐거든. 



치킨 맛을 떠올리며 글을 썼더니 존나 스압 쩌네.
걍 이 새끼 치킨 졸라 좋아하는 새끼구나 생각하면 돼. 

근데 어머니는 피자 좋아하셔서 월드컵때도 치킨이 아니라 피자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