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으로만 보던 교촌 허니 콤보.
교촌 하면 병아리닭 쓰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굉장히 오랬동안 의식적으로 멀리했다.

더 이상 딱히 다른 치킨에 비해 특색있는 맛도 아닌데다, 다른 치킨 집이 비슷한가격에 양까지 더 많으니
굳이 교촌을 시켜먹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허니콤보란 녀석이 나오더라...이건 먹어본 사람의 평에 따르자면 바삭하면서 달콤하다고한다.
일반적인 매콤+달콤한 맛인 강정하고도 맛이 다르다고하니 다른 프랜차이즈에서는 마땅히 대체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적어도 우리 집 주변에 있는 데에서는.

하지만 뭐 치킨이 달콤하고 바삭해봤자 특별할 게 있겠나하는 생각에, 교촌의 일관적인 적은 양 때문에
강한 호기심이 생겼음에도 한 동안 미루다가... 저번주 일요일에 드디어 시켜먹어봤다 ㅋ

우리 집 근처에 교촌이 두 군데가있는데,(삼성점, 청담점) 그 중 우리집에서 가까운 삼성점은 배달통 같은 어플 리뷰를 보면 불친절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조금 떨어졌어도 평이 좋은 청담점에 주문하려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허니 콤보가 다 떨어졌단다...

어쩔 수 없이 불친절한 삼성점에 시켰다.
전화응대는 별로 특별할 게 없었지만, 배달부가 불친절. 벨 누르기에 문 열어줬는데도 인사도 없고 2만원 건네주니 3천원 돌려주고는 아무 말 없이 홱 돌아서 간다. 심지어 내가 안녕히 가세요라고 했음에도 대꾸도 없어 ㅋㅋㅋ

교촌 치킨 앞으로 별로 시켜먹지 않을테지만 어쨌든 시켜먹을 일 있다면 무조건 청담점으로 시켜먹으리라.

뚜껑을 열어보니 인터넷에서 보던 사진들보다 색깔이 좀 진하다.
오래된 기름을 썼다는 생각이 밀려든다.

하지만 뭐 맛에는 문제는 없었다. 원래 맛이야 모르지만서도, 일단 바삭한 식감에 달콤하니 대강은 맞겠지?
아 그리고,.. 양은 역시나 적다 ㅋㅋㅋ...
소이 살살처럼 반찬수준은아닌데... 그래도 적어... 그래 양이 많으면 교촌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