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치킨갤은 생전 처음들어오고 글을써본적도 처음이네

잉여하게 디씨나해볼까 하고 켰는데 갑자기 항상 들어가던 와우 스타크래프트 코미디 해외축구 일베순회를 하려던참에

느닷없이 눈에띄는 치킨!

치킨갤도 있구나!

내가 충북사람이라 왕천파닭을 혹시 아나 해서 검색해보니 이미 많은사람들이 아는거같고 왠 이상한사람때매 욕도 많이먹은거같은데

음.. 적어도 확실한건 파닭의 원조는 네네니 뭐니 하는데 왕천이 맞아

내가 23살 89년생인데 왕천파닭을 초등학교 3학년때 한창 일밤에서 97년인가 한일전 특집하는거 시골가는길에 아빠차에서 보면서
 
시장간 아빠 기다린기억이 나거든

그때 들고오신게 왕천파닭이었어.. 진짜 엄청나게 맛있었지

진짜 내가 알고있는 치킨의 맛을 뛰어넘은 맛이었어 심지어 퍽퍽한 가슴살조차 닭다리급 육질이었고 튀김옷이 진짜 맛있었고

가장 핵심이었던건 차안에 가득한 그 특유의 튀김+마늘+파+레몬의 향이 어우러지는데 진짜 최고였음


여튼 그뒤로부터 시골갈때 가끔 사먹곤했는데 나 스무살때 청주 사천동에서 자취할때 체인점이 생겼더라고? 그래서 거기를 애용했지

다른 체인점도 그런진 몰라도 왕천파닭은 진짜 가장 단점이 배달이 안되. 치킨업체에서 배달이 생명아닐까?

콜라는 뭐 치킨사면 페트병  콜라 하나 500원에 파니까 별로 부담은 안가고


맛은 아마 모든 치킨중 최강일거야. 맛없다고 튀김옷이 뻣뻣하고 육질이 별로라는둥 그런말은 그냥 그 체인점이 병신인거고 본점을 한번 가봐

여기랑 비슷한게 수원에 있는데 음..이름이 기억안나네 파닭은 아니었던거같은데 여튼 수원사는사람이면 알거야


내가 지금 현재는 조치원살아서 내 여자친구 데리고 한번 왕천파닭 사먹으러 간적이 있는데 여친도 한번먹어보더니 반해서 그뒤로도 자주사먹었어

코스는 역앞에서 만나서 왕천파닭 한마리 사가지고 그 바로앞에있는 뮤즈라는 모텔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ㅋㅋ


음..여튼 다른치킨도 나름 맛있는데 난 특히 비비큐 순살크래커였나? 그걸 참 좋아해 근데 비싸더라


하여튼 맛은 뭐 취향차이니까 넘어가고 내가 말하고싶은건 네네 치킨 파닭은 진정한 쓰레기니까 되도록이면 먹지마

뭐 원조라고 구라를쳤네 뭐네는 뭐 원래 음식업계가 그런 뒷통수 잘치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맛이 진짜 쓰레기야

그냥 치킨 위에 파만 올려논거라고 해야되나?



그리고 뭐 하나 스토리가 있거든

지금 조치원시장은 몇년전 시장개편으로인해 모든곳이 다 간판도 맞춰서 달고 그래서 왕천파닭 원래 간판도 없어졌는데

저번에 여자친구랑 같이 가서 한마리 시키고 기다리는데 평소엔 아줌마 둘이서 나와있었는데 그땐 아저씨가 나와있더라고

직감적으로 아 이사람이 왕천파닭의 진짜 주인이구나 싶었는데 아저씨가 막 이런저런 얘기를하더라고

내가 10살때 왔을땐 간판이 그냥 나무판자였는데 다 바뀌었네요 뭐 이런식으로 얘기를했었는데

아저씨가 장사를 처음 시작할때 돈도없고 가난해서 간판맞출 돈이없어서 나무판자를 큰거 하나 구해서 간판가게에 갔데

가서 페인트로 간판좀 그려달라하니 간판집 주인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젊은놈이 거참 이러시면서 간판을 그려서 앞에다가 던지면서

에라이 이놈아 이거가지고가서 돈이나 많이 벌어라 하면서 돈도안받고 만들어줬는데 결국 진짜 돈을 많이 벌게됐다고 웃으시더라고


그전부터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왕천이 원조냐 네네가 원조냐 갖고 싸우는사람이 있어서 그말이 떠올라서 아저씨한테 물어봤는데

파닭장사 하신지 거의 30년이 다됐다고 그러시더라

적어도 내가 처음먹은 13년전만해도 간판도 나무판자였고 심지어 닭도 가게안에 닭장에있는 살아있는 닭을 꺼내서 죽인담에 튀겼으니까..

시설이 그정도면 얼마나 오래된건진 알겠지

아참, 또 한가지 얘기가 있는데 조치원사는 여자가 예전부터 왕천파닭을 좋아했는데

결국 대학가서 서울사는 남자 만나서 오래오래 사귀다가 왕천파닭이 진짜 맛있다고 했는데 남자가 무관심이었데 그깟 치킨이 다 거기서 거기지 하면서

그러다가 결국 여자 고향집 왔을때 왕천파닭 먹었다가 놀라서 바로 서울로 올라가서 체인점 낸게 강남점이야 거기 사장님한테 물어보면 알거야

조치원 사장님말로는 대박나서 종업원만 6명이 넘는다는데 ...

뭐 그냥 주저리 주저리 써봤는데 다른지역 살아서 모르는사람은 그냥 이런데구나 하고 알아줬으면 해


근데 중요한건 난 가지러 가는거 귀찮아서 치킨먹을때 5번에 한번꼴로만 왕천먹고 다른때는 다사랑 후라이드먹어 ㅋㅋ

다사랑 후라이드도 맛있더라 튀김옷이 달콤하다고해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