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크리스마스 때 존나 쓸쓸하게 혼자 오렌지 쥬스 사러 나갔다가 전기구이 파는차 앞을 슬쩍 지나가는데
"학생, 전기구이 남은거 하나 있는데 집에가서 먹어. 약간 타긴했는데 괜찮을거야."
마침 배고팠던 참이라 전기구이 주는거 하나 들고 슈퍼로 가서 생각해보니 닭을 먹는데 쥬스를 쳐마실 순 없잖아?
그래서 존나 남자답게 천원을 더내고 콜라 1.5L 하나를 샀지.
집에 가서 뜨끈뜨끈한 전기구이 호일을 벗기고 등짝을 능욕하려는데
씨발
껍질이 판금ㅋ
전기구이의 생명인 껍질이 판금이라니..
할 수 없이 껍질은 다 벗겨내고 살을 뜯는데
아.. 살마저 겉이 굳어서 씹는감이 좆같음.
마트에서 산 마늘햄을 포장 안벗기고 질겅질겅 씹는 느낌?
그래서 겉살까지 벗겨내고 다시 뜯는데
전부다 퍽퍽살..
공짜로 준거라 크게 기대하진 않았는데 씨발 콜라가 아까움..
그냥 꾸역꾸역 다 쳐넣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거짓말 안하고 하루종일 폭설..
다음에 또 아파트 단지 내에 차끌고 들어오기만 해봐라 씨팔..
차 뒤에다 존나 크게
"곤계란 병아리 꺼내서 만듬"
레알 대문짝만하게 써놓을거
지금도 전기구이 생각하믄 항문이 아리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