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군고구마 해먹는 7년전에 사은품으로 받은 기계있는데 아주 잘 쓰고 있음.

이걸로 종종 닭도 구워먹는데 원래 손질되어져있는 닭을 사와서 굽던가 닭통째로 굽는데,

갑자기 무슨 객기가 발동해서 닭을 사와서 직접 사체를 잘라 손질해보자 하고 닭 9900원 어치를 사옴.

칼이랑 가위들고 혼자 개꼴깝을 떨다가 존나 많은 것을 느낌.

존나 닭먹으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며 팔과 얼굴에 정체모를 붉은 물질들과

흰색 기름들을 묻혀가면서 손질을 했음. 도대체 어떻게 조각을 내는 건지 뼈가 짤리지도 않아서 힘으로 비틀었더니

뼈들이 막 뿌서지는데 난 뼈 뿌러지면 그 단면에서도 빨간 피가 나온다는 것을 첨알았음.

중요한건 손으로 막 찢으니까 닭껍따구가 그냥 다 벗겨져버렸음. 첫번째 짤이 손질해서 후추랑 소금뿌려서 넣어둔 것.

원래 이거 존나 맛있고 비주얼도 쩌는데 껍따구가 다 벗겨져서 그런지 비주얼이 형편없음. 

앞으로는 그냥 통째로 굽거나 손질되어있는 것을 사다 먹어야 겠음. 아 원래 닭튀김 보면 닭 모가지 존나 짧은데

내가 손질한거슨 닭 모가지를 존나 길게 빼서 닭모가지 먹는 맛이 쏠쏠함.  그래도 소스 찍어서 단무지랑 같이 먹었더니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