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미안합니다.
 디씨갤의 명성은 익히 들었지만 글은 처음 써봅니다.

 오죽 답답하면 여기 와서 글을 쓰겠는가! 훌쩍

 
 원래 굽네치킨을 먹었던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 놈의 광고효과가 뭔지
 소녀시대 덕분에 식성이 바뀌더이다.
 나 말고 내 남동생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집은 굽네치킨을 자주
 자주
 정말 자주 시켜먹었습니다.
  
 쿠폰 열장 모으면 치킨 한마리 준다는건 다들 알고 계시죠?
 작년에 쿠폰 10장으로 무료치킨 한마리 먹고 
 12월에 10장을 또 모았습니다. 징하죠.
  
 작년 12월~ 남동생이 즐거운 마음으로 치킨을 시켰습니다.
 눈이 와서 배달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이해합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요.
 며칠 후 치킨이 아른거려 동생이 주문전화를 했습니다. 배달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딱히 이유는 없었습니다. 
 쿠폰으로 시켜먹는 것이 미안해서인지 안된다는 말에 그냥 수긍하고 끊은 눈치였습니다.
 얼마 후 치킨홀릭 소녀시대홀릭 내 남동생은 주말에 또 굽네치킨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극소심해서인지 콜라 하나 추가 금액을 내고 쿠폰을 사용하겠다고 합니다.
 돌아오는 말은 -주말이라 쿠폰은 사용할 수 없다-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하나 뭔가 아리까리합니다. 
 지난 번에는 쿠폰으로 주말에 시켜먹었는데...  
 제 동생은 좀 소심합니다. 또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이후 .. 쿠폰10장이 계속 눈에 밟혀 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호는 가는데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혹시 통화중일까 싶어 간격을 두고 몇 번 더 걸었습니다. 나름 치밀하게.
 다른 때 같으면 오늘 영업안하나보다 하고 넘어갔을껍니다. 하지만 지난 번에 퇴자를 맞은게 생각났습니다. 
 동생에게 혹시 모르니 제 핸드폰으로 전화해보라고 시켰습니다. 네~ 저도 조금 소심합니다.
 
 ....... 전화를 받았습니다.
 뭐지. 혹시 우리집번호를 수신거부했나!!!!
 남동생과 저는 더욱 급소심해집니다.
 이번에도 극소심 모드로 콜라 하나 추가하고 치킨을 쿠폰으로 시키려고 하는데
 또 배달이 안된다고 합니다.
 
 
 물론 2011년은 이미 밝았습니다. 쿠폰과 씨름한지 근 한달입니다.
 동생도 약간 화가 났는지 안된다는 주말에 전화해 쿠폰으로 치킨 주문한다고 했습니다.
 또 퇴자를 당했습니다. 솔직히 이건 동생이 잘못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주말에 쿠폰은 안된다고 했는데ㅋㅋ
 

며칠 뒤인 방금 또 전화를 걸었습니다.
집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주저리주저리 쓴 이 글을 보며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십니까?

 우리가 무료쿠폰 갖고 구걸하는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올바르게(!!) 10번 시켜먹고 무료쿠폰을 받은건데 어쩜 이런 대우를 할 수 있는거죠?
 
 오늘 본사에 전화해서 따질려고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뭔 가맹점모집전화번호와 ARS주문전화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고객의 소리 게시판이 하나 있었는데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네요.
 불만접수하려면 개인정보를 넘겨야만 이야기 할 수 있나봐요.
 대체로 이름, 주소,연락처, 불만내용을 기재하게 되어있는데 번거롭게 회원가입이라니..

설령 고객의 소리가 접수되어 민원이 처리 되었다고 한들
그 가맹점에서 치킨에 뭔 짓을 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생깁니다.
오버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솔직한 심정입니다.


 물론 굽네치킨이라고 다 같은건 아닐꺼라 생각합니다.
 이 특정지점만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하는지 조언 좀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