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내 와이프가 입덧이 심해서 음식을 좀 가렸거든..

그런데 하루는 밤 늦게 치킨이 먹고 싶다고 조르는거야.

아나 치킨집은 문 다 닫았을텐데.. ㅅㅂ하면서 주변 치킨집에 전화를 했지.

그렇지만 역시 너무 늦어서인지 다들 안 받더라고..

그런데... 딱 한 군데, 비비큐만이 전화를 받더라.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치킨 배달이 안되냐고 물어보니까

사장님이 잠시 침묵을 하시더니 "아, 운이 좋으셨네요. 아직 기름을 안 비웠거든요."라고 하시더라.

그런데..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가 "콸 콸 콸"..

아!! 비비큐 사장님이 우리만을 위해서 그 비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새로 붓고 있었던 거야.

우리가 민망하지 않게 그 사실을 숨기면서 말이지..

레알 그때 와이프랑 나랑 감동의 눈물을 질질 흘리며 치킨을 먹었다. ㅠㅠ

진짜 비비큐의 고객 감동 서비스를 한번 맛 본다면 족보도 없는 후레자식인 통큰 치킨은 쳐다보기도 싫어진다.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