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가난하고 돈없는 지방에서 서울로 공부하러온 대학생인데

진짜 자취해본 사람들은 알거다..

밤마다 불현듯 배고파질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치킨이란걸..

솔직히 내가 유독 닭고기를 좋아하긴 했어

어렸을때 부모님 일나가셨을때 배고프면 닭한마리 시켜먹는게 내 낙이었으니깐

근데 서울 오고나니 정말 치킨 하나 먹으려고 휴대폰을 열고 지갑을 꺼내면

당장 한숨이 나오고 휴대폰은 다시 닫혀져

내 한달 용돈이 15만원인데

지금 한순간의 배고픔을 잊기 위해서 치킨을 시키면

학식만 먹는다고 쳤을때 점심을 7번은 걸러야하거든

뭐 솔직히 학식만 먹고 사는건 아니지만

15만원으로 한달 살기 좆빠지게 힘들다는건 자취하는 애들이라면 다 알거야

근데 얼마전에 희소식이 터졌지 아니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치킨을 5천원에판다는거야

제일 가까운 롯데마트가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었지만 뭐어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원래가격 3배이상 싸다는데 그정도 발품이야 아무문제없지

근데 정말 한번 먹으러 가야지 하고 벼르고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돌연 판매 취소한다더라구

그리고 그렇게 만든 십새1끼들이 하는 말이

뭐 시발 서민을 죽이는 대기업의 횡포에 반대한다??

시발 한달에 천만원씩 벌어대는 치킨집 사장이 서민이냐

한마리에 2만원하는 치킨하나 제대로 못먹는 사람이 서민이냐

정말 통큰집회 한다면 난 무조건 참가해서 대열의 맨 앞자리에서 니들의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